"메시는 4년간 7500억원에 걸맞은 활약을 했나"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2021. 2. 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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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리오넬 메시. /게티이미지코리아


바르셀로나와 4년간 5억5523만유로(약 7500억원)의 파격적인 계약을 한 것으로 밝혀진 리오넬 메시는 그에 걸맞은 활약을 했을까.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은 계약 내용을 폭로한 스페인 일간 ‘엘문도’에 게재된 특집 칼럼을 통해 메시의 공헌도에 대해 2일 보도했다.

칼럼은 현지 자산운용회사인 디아고날 인베르시오네스의 펀딩파트너인 마르크 시리아의 견해를 인용해 소개하고 있다. 그는 메시가 스포츠 및 비즈니스 양면에서 바르셀로나의 수입을 지탱해왔기 때문에 7500억원의 계약은 ‘당연하다’고 봤다.

마르크 시리아는 “스폰서가 바르셀로나 구단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구단 측에서 보여주는 슬라이드쇼의 90%에는 메시의 모습이 담겼다”며 “바르셀로나의 현재 수입의 30%는 메시가 가져다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시는 ‘축구계의 마이클 조던’이나 다름없다. 메시가 받는 금액은 당연하다”며 “바르셀로나는 현재 중환자실에 있지만 구단이 재정적으로 부활하기 위해 메시의 존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시가 돈 걸맞은 활약을 했다는 논리는 이렇다. 코로나 영향을 받지 않은 2018~19시즌 바르셀로나의 수입은 9억9000만유로. 마르크의 견해를 적용하면 그 가운데 30%인 2억9700만 유로가 메시 덕분에 벌어들인 돈이 된다. 메시가 4년간 받은 돈을 1년 단위로 환산하면 약 1억3880만유로다. 그가 1억유로 이상을 벌어다줬다는 얘기다.

또 칼럼에서는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가져다준 타이틀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04~2005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메시는 이 구단에서 활약하며 라리가 우승 10회와 4차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겨줬다. 또 클럽월드컵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6회, 스페인 슈퍼컵 우승 8회를 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는 등 팀 전력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엘문도는 총부채 12억유로, 단기부채가 7억3000만유로를 웃도는 바르셀로나의 재정 악화의 주된 요인이 메시와의 파격적인 계약 때문이라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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