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남부 3개군 공동 이용" 옥천 청산에 복합문화시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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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이 이웃한 보은·영동군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복합화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체육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옥천 청산·청성면과 보은 마로면, 영동 용산면을 주민들이 국민체육센터·공공도서관을 공유하는 '소도시'로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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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 옥천군이 이웃한 보은·영동군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복합화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체육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옥천 청산·청성면과 보은 마로면, 영동 용산면을 주민들이 국민체육센터·공공도서관을 공유하는 '소도시'로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옥천군은 다음 달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컨설팅, 토지 매입 절차를 거쳐 4∼5월 국무조정실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위로는 마로면, 아래로는 용산면과 맞닿은 청산면은 '칠보단장'으로 불렸다.
'온갖 패물로 치장한다'(七寶丹粧)는 뜻이 아니라 '면을 가로지르는 큰 하천인 보청천의 7개 보가 있고 하나의 큰 장이 선다'(七洑單場)는 뜻에서다.
인구는 1992년 6천200여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반 토막 난 3천명이다.
청성면, 마로면, 용산면도 인구 고령화, 저출산, 소득원 감소에 따른 인구 감소로 지역 소멸 위기에 봉착했다.
수변구역, 상수원보호구역, 특별대책지역 등 각종 환경 규제로 개발 역시 어려운 처지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의 건강한 삶을 도모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옥천군의 구상이다.
군은 4개 면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근린생활형 국민체육센터, 작은 목욕탕, 공공도서관을 청산면에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비는 부지매입비 등을 포함해 총 73억3천800만원이다.
청산면은 청성면, 용산면, 마로면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면 5∼10분 거리에 불과해 거점 체육시설을 만들기에는 적격이라는 게 옥천군의 설명이다.
국민체육센터는 배구, 배드민턴, 농구 경기가 가능한 체육관과 다목적실, 편의시설로 구성된다.
작은 목욕탕도 별도로 들어선다.
내년 1월 착공하면 2024년 준공하는 게 가능하다.
공공도서관 설립은 4개 면의 지역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구심점 확보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4개 면 학생들과 중·고교생들의 학습·여가 공간이 될 수도 있다.
부지 9천522㎡에 연면적 800㎡ 규모로 계획됐다.
옥천군 관계자는 "체육관과 목욕탕, 도서관이 읍 지역에 집중돼 있어 4개 면 주민들은 시설 이용에서 소외됐다"며 "이 사업이 성공리에 끝난다면 건강·문화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보은군·영동군의 지원을 받아 다음 달 4개 면 이장협의회 회장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정부에 보내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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