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은 내 전부였다" 보스턴의 심장 페드로이아, 현역 은퇴

안형준 2021. 2. 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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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이 유니폼을 벗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월 2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의 아이콘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보스턴 구단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그가 보여준 모든 레이저 안타, 더블 플레이와 점프, 흙 묻은 유니폼, 짜릿한 인터뷰, 우승에 감사한다. 페드로이아는 그라운드 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페드로이아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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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작은 거인이 유니폼을 벗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월 2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의 아이콘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페드로이아는 14년의 빅리그 커리어를 마감한다.

2017시즌 무릎 부상 이후 제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페드로이아는 계속 재기를 노려왔다. 하지만 2018시즌 3경기, 2019시즌 6경기 출전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아예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부상과 싸우는 사이 어느새 37세가 된 페드로이아는 결국 유니폼을 벗는 것을 선택했다.

MLB.com에 따르면 페드로이아는 "보스턴 레드삭스는 내게 전부였다. 보스턴에서 가족을 이뤘고 아이들도 태어났다. 보스턴에서 매일 눈뜨며 어떻게하면 팀이 이길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최고의 팬들을 만났고 최고의 도시였다"고 유니폼을 벗는 소감을 밝혔다.

페드로이아는 "지난해 1월, 난 여전히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자 무릎이 너무 좋지 않았고 의사를 만났다. 그리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이제 매일 아이들과 함께하는 평범한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페드로이아는 "더이상 뛸 수 없지만 괜찮다. 이제는 뛸 필요가 없다. 모두가 나를 많이 도와줬지만 내 몸이 야구를 다시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지 못했다"며 "나는 아직 37세밖에 되지 않았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 이제는 재활 걱정을 내려놓고 아빠로서의 삶을 즐기고 싶다. 다만 때가 온다면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고 야구계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1983년생 우투우타 2루수 페드로이아는 200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5순위로 보스턴에 지명됐고 200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키 175cm로 메이저리거로서는 체구가 작았지만 페드로이아는 공수주를 두루 갖춘 최고의 선수였고 특유의 승부욕과 파이팅 넘치는 허슬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페드로이아는 데이빗 오티즈와 함께 팀을 이끈 리더이자 보스턴의 '심장'이었다.

공식 루키 시즌이었던 2007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다음해인 2008년에는 리그 MVP를 수상했다. 통산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4차례 골드글러브, 1차례 실버슬러거도 차지했다. 2007년과 2013년에는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빅리그 14시즌 통산 성적은 1,512경기 .299/.365/.439, 140홈런 725타점 138도루. 통산 624볼넷, 654삼진을 기록한 페드로이아는 공격적이고 삼진을 당하지 않는 타자였다.

보스턴 구단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그가 보여준 모든 레이저 안타, 더블 플레이와 점프, 흙 묻은 유니폼, 짜릿한 인터뷰, 우승에 감사한다. 페드로이아는 그라운드 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페드로이아의 마지막을 배웅했다.(자료사진=더스틴 페드로이아)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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