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도 0%대 저물가 지속..농축산물 가격은 고공행진(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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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도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0%대에 머물러 저물가 기조를 이어갔다.
코로나19 3차 확산 여파로 외식 등 서비스 분야의 상승폭이 둔화했고 공업제품과 전기·가스 등의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가 6.5% 올랐고 기타 상품·서비스(2.0%), 가정용품·가사서비스(1.2%), 보건(1.0%), 음식·숙박(0.9%) 등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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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물가 0.9% 상승..생활물가 0.3% 4개월만 플러스 전환
배추·고구마·호박 등 농산물값 급등, 신선식품물가 9.2%↑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달에도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0%대에 머물러 저물가 기조를 이어갔다. 코로나19 3차 확산 여파로 외식 등 서비스 분야의 상승폭이 둔화했고 공업제품과 전기·가스 등의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다. 하지만 채소와 육류 등 농축산물 가격인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 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는 0.9% 올라 전월과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 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는 0.4% 올라 전월보다 상승세가 0.1%포인트 깎였다.
소비자물가 조사 품목 중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으로 구성한 생활물가는 0.3%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식품 이외 품목이 1.6% 올랐지만 식품이 3.8% 오르면서 체감 물가를 끌어올렸다.
기상여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의 경우 9.2% 올랐다. 신선식품은 지난해 9월 21.5% 급등한 후 12월까지 4개월 연속 두자릿수대 상승폭을 이어가기도 했다. 신선과실이 20.5% 올랐고 신선어개(생선·해산물, 3.6%)와 신선채소(3.0%)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자신이 소유한 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하면서 얻는 서비스에 지불한 비용 등을 포함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0.7% 올랐다.
교육(-2.9%), 교통(-2.9%), 통신(-1.3%), 오락·문화(-0.8%)는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고 외출이 줄면서 관련 서비스 물가 또한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0.9%, 서비스 0.4% 각각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10.0% 올라 지난해 11월(11.1%) 이후 2개월만에 다시 10%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채소를 포함한 농산물은 11.2%, 축산물 11.5% 올랐다. 공업제품은 석유류(-8.6%)가 크게 떨어지며 0.6%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도 5.0% 내렸다.
서비스 중 집세는 0.7%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1.5% 올랐지만 외식(0.5%)은 0%대 상승에 그쳤다. 공공서비스는 2.1% 하락했다.
주요 품목별로 봐도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파는 76.9%, 양파는 60.3% 급등했고 사과(45.5%), 고춧가루(34.4%) 등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돼지고기는 18.0%, 국산쇠고기 10.0% 각각 올랐다. 배추(-36.6%), 무(-35.3%), 토마토(-8.8%)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기능성화장품이 7.2%, 수입승용차 2.6% 각각 상승했고 휘발유(-8.0%), 경유(-11.2%), 등유(-10.5%), 대형승용차(-1.7%) 등은 내렸다.
도시가스와 전기료는 각각 10.3%, 2.1% 떨어졌고 집세 중 전세는 1.0%, 월세 0.4% 각각 올랐다.
공공서비스 중 무상교육 영향으로 고등학교납입금은 93.3% 내렸고 외래진료비와 국제항공료는 각각 1.8%, 8.0%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에서는 공동주택관리비(6.7%), 보험서비스료(8.1%), 중학생학원비(1.8%) 등이 오르고 해외단체여행비(-5.4%), 학교급식비(-51.3%), 호텔숙박료(-9.8%) 등은 내렸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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