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컷] 쓰레기만큼 죄책감 쌓이는데..간편한 밀키트가 남긴 숙제

전승엽 2021. 2.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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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9월 10개 브랜드에서 270개 밀키트 제품을 생산했는데, 코로나가 유행한 지난해 10월 61개 브랜드에서 1천10개 제품을 생산해 엄청난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밀키트는 간편한 방식으로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는데요.

길어지는 코로나로 집밥이 일상화된 요즘, 식사 준비의 귀찮음을 덜어준 밀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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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밀키트'(Meal-kit)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밀키트란 요리에 필요한 정량의 식재료와 양념이 포장돼 있어 주어진 레시피대로 조리하면 어려운 요리를 쉽게 즐길 수 있는 제품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손질된 재료로 소비자가 간편하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인데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9월 10개 브랜드에서 270개 밀키트 제품을 생산했는데, 코로나가 유행한 지난해 10월 61개 브랜드에서 1천10개 제품을 생산해 엄청난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최근엔 지역 특색이 담긴 식재료나 유명 식당 메뉴로 구성된 밀키트가 나오며 더욱 인기를 끌고 있죠.

SBS 예능 '맛남의 광장'에 나온 과메기, 붕장어, 시래기 등 지역별 특산물을 편의점 CU와 대형마트 이마트가 밀키트로 구성해 판매했고, 조선호텔은 호텔 내 유명 중식당 '호경전'의 유니짜장과 삼선짬뽕 밀키트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밀키트는 간편한 방식으로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는데요.

한 소비자는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요리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는 건 장점"이라면서도 "한두 번만 밀키트로 음식을 해 먹어도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심각하다고 여겨진다"고 우려했는데요.

문제는 식재료의 개별 포장입니다.

특히 플라스틱 포장 용기 또는 일회용 냄비가 포함될 경우 일회용 포장재 사용량은 더욱 증가합니다.

일례로 밀키트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에서 가장 많이 팔린(지난달 28일 기준) 밀푀유나베의 경우 재료 포장용 비닐 11개, 외포장용 플라스틱 2개, 종이띠지 1개로 총 14개의 포장재가 사용됐는데요.

밀키트 업체 관계자는 "식재료를 함께 포장할 경우 각각의 신선도에 영향을 준다.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별 포장하고 있다"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국의 유기농 농산물 기업 '리버포드 오가닉 파머스'(Riverford Organic Farmers)는 밀키트 친환경 포장의 나아갈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버포드는 지역 농부들과 협업해 영국 전역으로 식재료와 밀키트를 배달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배달 박스를 수거해 재사용하고 고객에게 포장재 재활용 기준과 재사용 및 처리 방식이 담긴 설명서를 제공합니다.

포장 과정에서 일회용품을 부분적으로 사용하지만 소분한 재료를 담을 때 가급적 종이류를 사용해 마켓에서 식재료를 살 때보다 플라스틱을 82% 적게 사용할 수 있다는데요.

허승은 녹색연합 활동가는 "밀키트 같은 경우 재료 특징별로 소분해야 해 비닐을 쓸 수밖에 없다고 전제해도 플라스틱 상자에 담거나 종이 띠지를 두르는 건 과대 포장으로 보인다"며 "일차적으로 이런 것들을 줄이고 재활용이 잘 되는 (단일) 재질의 포장재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백나윤 환경운동연합 자원순환담당 활동가도 "기업이 나서서 재활용, 재사용이 가능한 택배 박스, 포장재를 사용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이) 물건 대비 일정 비율 이상 포장재를 사용할 시 적극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책임을 당부했습니다.

길어지는 코로나로 집밥이 일상화된 요즘, 식사 준비의 귀찮음을 덜어준 밀키트.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환경오염을 줄일 방법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전승엽 기자 조현수 인턴기자 주다빈

kir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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