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측근의 상원의장 선출로 탄핵 모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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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원해온 로드리고 파체코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원에서 의장으로 선출됨으로써 보수파인 보우소나루는 사면초가의 탄핵 위협으로부터 일단 상황을 모면할 수 있게 되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주의 아메리칸대학 라틴 아메리카 연구소의 정치학교수 베아트리스 레이는 보우소나루파의 상하원 의장 선출로 대통령의 탄핵 위험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렇다고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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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에서도 당장 탄핵안 상정 가능성 없어
코로나방역실패와 백신 지연에 지지율 하락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원해온 로드리고 파체코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원에서 의장으로 선출됨으로써 보수파인 보우소나루는 사면초가의 탄핵 위협으로부터 일단 상황을 모면할 수 있게 되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상원의장에 이어 1일 늦게 진행될 하원에서의 투표도 하원이 탄핵 발의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 곳에서도 보우소나루가 후원해온 아르투르 리라 중도우파 진보당 후보가 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상원의장에 선출된 중도 우파 민주당 소속의 파체코의원은 78석의 상원에서 57표를 얻어 또 다른 중도우파 정당인 브라질 민주행동당의시모네 테베트후보에 압승했다. 파체코의장은 자신의 임기동안 상원의 독립성을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벌써 4년 임기의 절반을 지낸 보우소나루는 최근 반대파와 야당이 거리 시위에 나서서 세계적으로 혹심한 브라질의 코로나19 대유행의 피해를 이유로 하야 요구를 하는 등, 탄핵 위협에 시달려왔다.
미국 워싱턴주의 아메리칸대학 라틴 아메리카 연구소의 정치학교수 베아트리스 레이는 보우소나루파의 상하원 의장 선출로 대통령의 탄핵 위험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렇다고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는 일단 승리했지만 무조건의 지지를 얻은 것은 아니다. 의회내에 지지 정당과 우군이 없는 상태에서 다시 국고낭비나 정부 개각의 실패가 문제로 떠오른다면 권력의 장악력을 잃을 수 있다. 보우소나루에게는 중도 우파 정당들의 지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그는 분석했다.
대통령 당선 직후 자신의 소속당에서 탈당한 보우소나루는 다수 당으로 구성된 복잡한 의회 내에서 자신의 정책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같은 민주당 소속이었던 로드리고 마이야 현 하원의장은 보우소나루와의 거리를 두고 그의 보수적 행보와 각종 입법안에 계속 반대를 해오면서도, 여러 차례 하원에서 탄핵안이 상정되는 것을 거부했다.
현재 보우소나루에 대한 지지율은 30% 이하로 추락했다. 정치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코로나19의 대확산과 백신 보급의 지연, 빈곤층에 대한 현금지원의 종결 등으로 손꼽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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