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페드로이아, 무릎 재활 끝에 결국 은퇴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2021. 2. 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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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더스틴 페드로이아.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의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38)가 무릎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MLB닷컴은 2일 페드로이아가 은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2006년 빅리그에 데뷔한 페드로이아는 14시즌 동안 보스턴에서만 뛰며 통산 타율 0.299, 140홈런, 725타점을 기록했다. 175㎝의 비교적 작은 키에도 2007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2008년 최우수선수(MVP), 4차례 올스타와 4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활약을 펼쳤다.

페드로이아는 “보스턴 레드삭스는 나에게 모든 것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난 가족을 그곳에서 꾸렸다. 내 아이들이 보스턴에서 태어났다”며 “매일 아침 일어나면 내가 팀의 승리를 도울 방법을 찾으려고 했고, 그것을 이 최고의 도시에 있는 최고의 팬들 앞에서 보여줘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7년 볼티모어와의 경기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그는 2루 수비를 하던 중 매니 마차도의 슬라이딩에 쓰러졌고, 그 후 세 차례나 무릎 수술을 받았다.

그는 그라운드로 돌아오기 위해 길고 힘든 재활을 견뎠으나 결국 부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2018~2019년 9경기에 출전했고, 지난 시즌엔 전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페드로이아는 “어떤 식으로든 야구와 레드삭스 주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분간은 가족들과 좀 더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MLB닷컴이 전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재활이나 경기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아빠로 지내는 것을 즐기고 싶다”면서 “하지만 때가 오면 내가 선택한 일에 100%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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