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손에 달린 쌍용차 운명..GM·르노삼성도 불투명

나경렬 2021. 2. 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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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기 법정관리, P플랜 신청을 추진 중인 쌍용자동차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산업은행의 지원 결정만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인데요.

당장은 쌍용이 위기지만 역시 외국계 자본이 대주주인 한국GM, 르노삼성도 갈수록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차는 새 인수 후보자인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와 함께 단기 법정관리, P플랜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HAAH는 4월 말 2억 5,000만 달러, 2,8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여기엔 조건이 달려있습니다.

산업은행이 자사 투자금과 비슷한 규모의 지원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P플랜 신청부터 신규 투자금을 받는 것까지 산은의 결정에 운명이 걸린 셈입니다.

도산 위기에 처한 쌍용차 협력업체들도 산은의 신속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신규 자금이 들어오는 4월까지 버틸 수가 없다는 겁니다.

위기인 건 한국GM과 르노삼성도 마찬가지.

한국GM은 7년 내리 적자고 르노삼성은 8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앞으로의 상황도 밝지 않습니다.

미국에선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GM은 한국GM에 전기차 생산 물량을 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에선 지난해 임단협을 마치지 않은 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사측에 노조가 반발하며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문제점은 생산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본사에서 GM이나 르노 같은 경우 물량 배정을 안 해주거나…생산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사 간 협상이 이뤄진다면…"

당장의 경영 정상화도 어렵다보니 빠르게 다가오는 미래 자동차산업에 대응할 여력이 없어 더 큰 파도를 넘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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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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