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음모론' 동조 공화당 의원에 시끌..제명·사임 요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하원에서 공화당의 한 초선 의원을 놓고 연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조지아주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지난달 임기를 시작한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의원의 과거 부적절하고 과격한 언행이 보도된 이후 민주당이 사퇴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지미 고메스 하원 의원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그린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마련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하원에서 공화당의 한 초선 의원을 놓고 연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조지아주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지난달 임기를 시작한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의원의 과거 부적절하고 과격한 언행이 보도된 이후 민주당이 사퇴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그린 의원은 극우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QAnon)을 지지한다. 2001년 9·11 테러 때 미 국방부 건물에 충돌한 것은 비행기가 아니라 미사일이나 다른 발사체라며 9·11 음모론을 신봉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2018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한 고교에서 17명이 숨진 총격 사건은 총기규제를 위해 의도된 위장 작전이라는 주장에 동조한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총에 맞아 죽어야 한다거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교수형에 처해져야 한다는 것을 내포하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적었다.
이슬람교도는 정부에서 관직을 맡으면 안 된다는 인종차별적 발언까지 했다고 한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작년 11·3 대선에서 부정선거로 인해 패배했다는 주장을 옹호하고, 지난달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그린 의원의 과거 발언과 소셜 미디어 글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민주당은 벌떼처럼 들고일어났다.
민주당 지미 고메스 하원 의원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그린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마련했다. 또 같은 당 제이크 오친클로스 의원은 그린의 사임을 요구했다.
그린 의원의 사무실과 가까운 거리에 있던 민주당 초선인 코리 부시 의원은 그린 의원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적인 발언을 한다며 사무실을 이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데비 와셔먼 슐츠 등 일부 민주당 의원은 1일 그린 의원을 하원 교육·노동위와 예산위 등 상임위에서 물러나게 하는 결의안까지 발의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일부가 그린 의원의 언행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지만 대부분 이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 외신의 전언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이번 주 그린 의원을 면담할 예정이지만 공화당이 어떤 조처를 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NPR는 공화당의 비난이 부재한 가운데 그린 의원은 더 완강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린 의원은 지난달 29일 성명에서 '급진적 좌파 민주당 폭도'와 가짜뉴스 언론이 자신을 내보내려고 할수록 지지자의 후원금은 더 늘어난다고 적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피에 목마른 언론과 사회주의자들이 미국을 증오하고 민주당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한 것처럼 나를 공격한다. 나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bryoo@yna.co.kr
- ☞ BJ, 노출 의상 입혀 방송 시켰지만 거부하자…
- ☞ 69세 효정, 남 간호조무사에 성폭행 당해 신고했지만…
- ☞ '와르르 쿵'…女탈의실 천장에서 훔쳐보던 남성의 최후
- ☞ 하버드 교수 "위안부는 매춘부, 성노예 아니다" 논문
- ☞ 특종 사진기자의 '귀농 양봉기'…"이게 바로 꿀 인생"
- ☞ 급식에 모기기피제 넣은 유치원 교사 영장 반려 왜?
- ☞ "칼 들고 싸워" 신고에 경찰차 15대 긴급 출동…알고보니
- ☞ 차태현과 조인성이 왜 시골에서 슈퍼를 운영할까
- ☞ 친딸 성폭행하고 "합의한 성관계"…딸은 극단선택 시도
- ☞ 미성년 의붓딸 86차례 성폭행…법정서 한 말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징역 1년 | 연합뉴스
- 아이돌 수능 고사장 들이닥친 대포카메라…경찰 출동까지 | 연합뉴스
- '흑백요리사'로 불붙은 요리예능 열풍…방송가 점령하는 셰프들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일본서 고래고기 4t 여행가방에 나눠 밀수한 50대 집유 | 연합뉴스
-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줬다가 사망…의사 대법서 무죄 | 연합뉴스
- 10억 달러 모금한 해리스, 아직도 기부 요청하는 까닭은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