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불에 탄 중고차 100대 2주째 방치.."당장 처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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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 한 중고차수출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고차 100여대가 불에 탄 가운데 차량 보관 업체 측이 2주째 폐차 처분을 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2일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한 중고차수출업체 야적장에는 검게 탄 중고차 100여대가 앙상한 뼈대만 남긴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지 2주가 흐르면서 차체 곳곳에는 녹이 슬기 시작했지만, 수출업체 측은 잿더미가 된 중고차들에 손도 대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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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최근 인천 한 중고차수출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고차 100여대가 불에 탄 가운데 차량 보관 업체 측이 2주째 폐차 처분을 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2일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한 중고차수출업체 야적장에는 검게 탄 중고차 100여대가 앙상한 뼈대만 남긴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19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수출용 차량 보관 컨테이너 11개 동과 중고차 100여 대 등이 모두 탔다.
화재가 발생한 지 2주가 흐르면서 차체 곳곳에는 녹이 슬기 시작했지만, 수출업체 측은 잿더미가 된 중고차들에 손도 대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업체는 중고차를 수출용 컨테이너에 싣고 고정하는 '쇼어링 업체'로 면적 3천300㎡ 규모의 야적장과 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보통 국내외 바이어들이 쇼어링 업체에 중고차를 입고하면 인천항으로 운반하기 전 다른 중고물품과 함께 수출용 컨테이너에 고정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이번 화재의 경우 업체 측이 바이어로부터 중고차를 임시로 보관하는 가운데 재산피해가 났기 때문에 보상에도 책임이 있다.
그러나 주요 거래 층인 해외 바이어들과 연락이 닿지 않으면서 보상 관련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여기에 중고차마다 손상이 심해 차량 구분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가, 화재 원인에 대한 실마리도 여전히 찾지 못했다.
불에 탄 차량을 처분하고 하루빨리 업무를 재개해야 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발만 동동 굴리고 있는 셈이다.
이 업체는 화재로 피해를 본 중고차 100여대는 주로 아프리카계 해외 바이어들이 입고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고차 수출에 차질이 생기자 바이어들이 입고 차량을 방치하거나, 아예 자국으로 돌아가면서 연락이 끊겼다.
업체 관계자는 "주로 리비아나 가나 등 해외 바이어로부터 중고차를 받았는데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화재 전부터 짧게는 3개월부터 길게는 1년 가까이 방치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에 탄 중고차들을 정리했다가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거의 손을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는 불에 탄 중고차를 전부 증빙할 수 있는 사진 자료로 남겨둔 뒤 고철로 처리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이때 차량 등록이 말소된 중고차들은 보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추후 보상 비용은 자비로 충당해야 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현장 감식을 의뢰하고 폐쇄회로(CC)TV 복원 작업을 진행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에 설치된 CCTV가 모두 불에 타 화재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CCTV 복원이나 현장 감식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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