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공공도서관 이전 부지 갈등..벌써 차기 군수 선거전?

박진규 기자 2021. 2.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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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교육청 산하 영암공공도서관 이설을 둘러싸고 지역 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전 부지를 놓고 현 영암군수와 내년 6월 지방선거서 군수직에 도전하려는 도의원간 대결양상이 펼쳐지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남도교육청은 현 공공도서관이 지은 지 33년 됐으며 공간이 협소하고 주차장이 비좁아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영암군과 함께 이설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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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추진" 우승희 도의원 반대
"교육청 추진 부지가 최적" 영암군 입장 선회
낡고 비좁아 이전 신축이 추진되고 있는 영암공공도서관 © News1

(영암=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 산하 영암공공도서관 이설을 둘러싸고 지역 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전 부지를 놓고 현 영암군수와 내년 6월 지방선거서 군수직에 도전하려는 도의원간 대결양상이 펼쳐지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전남교육청과 영암군, 영암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영암공공도서관은 오는 2023년 7월 개관을 목표로 영암 기찬랜드 6600㎡부지에 연면적 3900㎡의 건축규모(지하 1층, 지상 3층, 열람석 570석)로 이전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사업인 도서관 건립에는 전남도교육청 70억과 영암군 50억, 국비 50억을 합쳐 모두 170억이 들어간다. 영암군은 이번주 내 문광부에 신청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교육청은 현 공공도서관이 지은 지 33년 됐으며 공간이 협소하고 주차장이 비좁아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영암군과 함께 이설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추진과정에서 부지 선정을 놓고 지역내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비판이 일었다.

영암교육지원청은 공공도서관 이설 후보지로 떠오른 8곳 가운데 월출산 기찬랜드를 최종 후보지로 낙점하고 지난달 22일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안내했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설 장소를 확인한 주민들은 단 한번의 설문조사나 공청회도 없이 장소를 결정했다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군의회에서는 사전에 의회 보고나 결정 이후 설명도 없었다고 불쾌해 했다.

공공도서관의 부지와 예산을 지원하는 영암군은 당초 부지선정과 관련 논란이 일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뒤늦게 국비 확보 등 계획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서는 기찬랜드가 적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군수에 도전하는 우승희 전남도의원이 기찬랜드 부지에 대한 반대 의견의 선봉에 서는 분위기에서 이를 의식한 전동평 군수가 이를 견제하기 위해 교육청의 손을 들어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승희 전남도의원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을 추진하는데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 행정은 큰 모순"이라면서 "하지만 공공도서관 이전 신축 사업을 기간내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타 지자체에 사업을 뺏길 수 있어 현재로서는 이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다른 부지들의 경우 사유지를 사려면 예산을 반영하거나 용도를 변경하는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다른 정치적 고려는 없으며 교육청 결정대로 기찬랜드가 가장 적합한 장소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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