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힘든데..손님인 척 금은방 절도 기승
[뉴스투데이] ◀ 앵커 ▶
최근 금은방에 손님인 척 가장해 귀금속을 훔치는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절박한 금은방들인데, 이번엔 반지를 사는 척 하다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녹색 모자를 눌러쓴 채 금은방에 들어온 한 남성.
아내와 함께 낄 반지를 사고싶다며 이것 저것 물건을 고릅니다.
한 시간 가량이나 주인에게 상담을 받던 남성이 갑자기 뛰쳐나가고, 놀란 사장이 급히 쫓아갑니다.
이 40대 남성은 이곳 금은방에서 반지 3개를 낀 채 주인이 다른 반지를 꺼내던 찰나를 노리고 이곳 골목으로 달아났습니다.
[금은방 주인] "여자 반지 골라서 새끼 손(가락)에 끼고, 자기 남자 반지는 오른쪽 손에 네 번째 손(가락)에다 두 개 끼고. ‘아 잠깐만요’ 하더니 그냥 (도망쳤어요.)"
도둑을 놓친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는데, 남성이 끼고 나간 반지는 3백만 원 상당이었습니다.
[금은방 주인] "이렇게 큰 거 잃어버리고 나면 잠이 안 와요, 며칠동안. 진짜 어려워요. 월세도 못 낼 판에…"
CCTV로 도주 경로를 수색하던 경찰은 사건 8시간 만에 40대 용의자를 붙잡았고 이 남성은 어제 오후 구속됐습니다.
범인은 도박빚 등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고, 훔친 반지는 곧바로 다른 금은방에 팔아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경기도 안양과 광명에서도 10대들이 귀금속 가게에서 금목걸이를 사는척 하다 달아나는 등 비슷한 범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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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민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today/article/6075897_349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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