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창광음식점 '인기 메뉴' 레시피..집에서 '평냉' 가능할까

김정근 기자 2021. 2. 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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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 유명 식당 창광음식점의 인기 메뉴를 담은 화첩 '창광음식점요리'를 발간했다.

지난해 12월 해당 화첩을 출판한 북한 외국문출판사는 "사회급양부문 일꾼과 요리사, 가정주부, 해외동포의 요리 만들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35년간 인민들로부터 호평받은 창광음식점의 요리 중 300여 가지의 요리와 제법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 화첩을 내놓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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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음식 재료 계량화..조리법도 자세하게 설명
"주부·해외동포 요리에 도움"..국가 홍보 효과도
북한 창광음식점의 평양냉면 사진과 조리법. ('창광음식점요리'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북한이 평양 유명 식당 창광음식점의 인기 메뉴를 담은 화첩 '창광음식점요리'를 발간했다. 화첩엔 요리 사진을 비롯해 조리법도 상세히 실려 있어 집에서 한 번쯤 따라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지난해 12월 해당 화첩을 출판한 북한 외국문출판사는 "사회급양부문 일꾼과 요리사, 가정주부, 해외동포의 요리 만들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35년간 인민들로부터 호평받은 창광음식점의 요리 중 300여 가지의 요리와 제법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 화첩을 내놓는다"라고 밝혔다.

화첩엔 '북한 음식'하면 떠오르는 평양냉면과 가자미식해, 감자농마(녹말)국수 등의 조리법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또 피자와 짜장면 등 북한에도 있을까 싶던 외국 음식들에 대한 언급도 종종 눈에 띈다.

북한 창광음식점의 감자가루농마(녹말)쟁반국수의 사진과 조리법. ('창광음식점요리' 갈무리)© 뉴스1

특히 화첩은 모든 재료를 그램(g) 단위로 계량화하고 관련 조리법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수준의 요리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남북한에서 모두 유명한 평양냉면의 경우 메밀가루 105g·감자농마가루 45g·닭고기 80g·소고기 60g·계란 1알·동치미 국물 100㎖·소금 11g 등의 재료가 정확한 용량과 함께 서술돼 있다.

조리법도 시간, 온도, 두께 등을 하나하나 적어 놓아 북한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그대로 따라 한다면 그럴싸한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북한 창광음식점의 '닭알토마토피자'와 '꼴바사피자'의 사진과 조리법. ('창광음식점요리' 갈무리) © 뉴스1

외국 음식의 대명사 중 하나인 피자를 만드는 법도 화첩에 실려 있다. 다만 화첩에 나온 '닭알토마토피자'·'꼴바사(킬바사) 피자' 등은 익숙한 듯하면서도 생소한 모습을 하고 있어 그 맛이 궁금해진다.

아울러 '닭대가리겨자무침'과 '메기대가리밥찜' 등 머리를 통으로 이용해 만드는 이색 음식들도 호기심을 자아낸다. 우리는 잘 먹지 않는 머리 부분까지 모두 활용해 음식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조금은 북한답다.

그 외에도 춘장 대신 된장을 기본양념으로 해 만드는 북한 짜장면과 우리에겐 함흥냉면으로 잘 알려진 감자농마국수의 조리법도 화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창광음식점에서 직접 창안했다는 100여 가지의 다양한 감자 요리도 눈길을 끈다.

북한 창광음식점에서 감자를 활용해 만든 요리. ('창광음식점요리' 갈무리) © 뉴스1

한편, 북한은 이러한 화첩뿐 아니라 대외 선전 매체들을 통해서도 자국 요리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곤 한다. 일각선 북한이 대북 제재 속 관광을 주력 사업으로 밀고 있는 만큼 자국 음식을 통한 국가 홍보에 나서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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