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이끌 최태원 회장, 규제 해소 등 과제 산적

고은결 2021. 2. 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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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으로 단독 추대된 가운데, 향후 어떠한 역할을 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용만 현 회장의 뒤를 잇게 된 최 회장은 4대그룹 총수 중 맏형인 만큼, 무게감 있는 정부의 정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해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재계에서는 4대그룹 맏형이자 경제단체장이 된 최 회장의 무게감을 정치권에서 홀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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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말 대한상의 회장직 오를 듯
4대그룹 총수 중 맏형..존재감 기대↑
보완입법, 혁신입법 추진이 선결과제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최태원 SK 회장이 30일 경북 안동시 전통리조트 ‘구름에’에서 열린 21세기 인문가치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사진=SK 제공) 2020.10.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으로 단독 추대된 가운데, 향후 어떠한 역할을 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용만 현 회장의 뒤를 잇게 된 최 회장은 4대그룹 총수 중 맏형인 만큼, 무게감 있는 정부의 정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해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상의는 정기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최 회장을 단독 추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최 회장이 이달 23일 임시 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정식 선출된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관례에 따라 다음달 말에는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최 회장은 의원총회 직후 취임식을 통해 취임 일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 회장은 3년 임기로 2차례까지 연임할 수 있다. 박용만 현 회장은 지난 2013년 8월 회장에 취임해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채운 이후 2015년, 2018년 연임하며 7년 넘게 상의를 이끌어 왔다. 1960년생(61세)인 최 회장은 60대를 통과하는 임기 기간 동안 3~4세대 경영인과 2세대 경영인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상의 회장직을 맡게 되는 최 회장이 '소통'에 능하다는 점에서 정부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나갈지 주목된다.

대한상의 회장직은 국내 주요 경제단체 중 상의의 위상이 확대됨에 따라 재계와 정치권의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자리다. 또한 대·중견·중소기업을 아우르는 경제단체라는 본래의 정체성에 기반해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다양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정책 제언에 나서야 한다.

이에 박용만 회장은 기업규제 입법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전하며 정치권과 잇따라 회동하고, 혁신 입법을 강조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기업인과 상공인 지원에 적극 나서며 활발한 규제 개선 행보를 선보여왔다.

최 회장의 선결 과제도 기업 규제 완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연초 상법, 공정거래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기업들 사이에서는 기업규제법에 대한 보완 입법에 대한 염원이 커지고 있다. 최 회장은 향후 다른 재계 단체들과도 소통하며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해 재계에서는 4대그룹 맏형이자 경제단체장이 된 최 회장의 무게감을 정치권에서 홀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보완 입법뿐 아니라 혁신 입법 추진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장기간 처리되지 않은 산업계 숙원 법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또한 경제계 전반의 현안뿐 아니라 지방상의 회장단과 두루 소통하고 상공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며 회원사들의 권익 증진을 도모하는 데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이 경제단체장직에 상당한 일정을 할애할 것으로 보이며 SK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용만 회장은 대한상의 명예회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보통 전임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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