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돈방석' 카카오에..네이버, 31억원대 '주식 보너스'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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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5조원 시대를 연 네이버가 임원의 경영성과에 대한 성과급을 현금과 자사주로 지급했다.
한성숙 대표를 포함해 임원 90명이 총 8820주(31억3100만원 규모)의 자사주 상여금을 받으면서 네이버는 로열티 강화와 기업가치 신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네이버는 같은 날 책임리더(임원급) 90명에게도 자사주를 지급했다.
네이버는 그간 임원의 경영성과에 따라 '현금'으로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올해 이례적으로 현금과 자사주를 동시에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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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장도민 기자 = 지난해 매출 5조원 시대를 연 네이버가 임원의 경영성과에 대한 성과급을 현금과 자사주로 지급했다.
한성숙 대표를 포함해 임원 90명이 총 8820주(31억3100만원 규모)의 자사주 상여금을 받으면서 네이버는 로열티 강화와 기업가치 신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네이버는 지난달 28일 한성숙 대표에게 자사주 1000주를,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에게 각각 700주를 지급했다고 1일 공시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35만5000원이다.
이번 자사주 지급으로 한 대표는 약 3억5500만원, 최인혁 COO·박상진 CFO·채선주 CCO는 각각 2억4800억원의 상여금을 주식으로 받게 됐다. 네이버는 같은 날 책임리더(임원급) 90명에게도 자사주를 지급했다. 성과급으로 지급된 자사주는 보호예수기간이 없어 지급 받은 후 즉시 처분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그간 임원의 경영성과에 따라 '현금'으로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올해 이례적으로 현금과 자사주를 동시에 지급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주가 부양과 임원의 로열티 상승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그간 포털업계 강자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던 네이버가 지난해부터 환골탈태한 카카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보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풀이한다.
카카오는 지난 2017년부터, 네이버는 2019년부터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고 있지만 업계는 네이버보다는 카카오에 좀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주가 상승률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훈풍을 타고 네이버 주가를 역전했다. 지난 1년 새 네이버 주가는 93% 증가한 반면, 카카오 주가는 177% 이상 급등했다.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카카오 임직원들이 수십억원대의 스톡옵션 차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네이버 임직원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졌을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네이버가 행사기간이 정해진 스톡옵션 대신 보호예수기간이 없는 자사주 지급을 택한 배경이다.
네이버 측은 해당 공시를 두고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임원들이 네이버의 실물 주식을 보유하게 함으로써 회사 성장 가치에 발맞춰 일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시에 따라 100주 이상의 자사주를 지급받은 인원은 총 12명이다. 네이버는 김주관 네이버 CIC대표, 이윤숙 네이버쇼핑 대표, 김광현 검색리더에게 각각 자사주 350주를 지급했다. 장준기 네이버 V CIC 대표, 김승언 네이버 아폴로CIC 대표, 이건수 네이버 Glace CIC 대표,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대표,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 총괄은 각각 150주의 자사주를 받았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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