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號 대한상의 출범 임박..재계 대표 경제단체 위상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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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들어 재계의 대표 창구로 자리 잡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추대되며 경제단체 중 독보적 위상을 더욱 굳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이른바 '4대 그룹'의 총수가 상의 회장직을 맡는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4대그룹 총수 중 맏형이자 경제계 주요 인사인 최 회장이 상의 회장직에 오르면 정부와의 소통에서 경제계의 목소리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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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총수 첫 상의 회장직 맡으며 위상 더 강화할 듯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현 정부 들어 재계의 대표 창구로 자리 잡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추대되며 경제단체 중 독보적 위상을 더욱 굳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이른바 '4대 그룹'의 총수가 상의 회장직을 맡는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상의는 정기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최 회장을 단독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최 회장은 다음달 말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최태원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으로 단독 추대된 데 대해 "추대에 감사드린다"며 "상의와 국가 경제를 위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4대그룹 총수 중 맏형이자 경제계 주요 인사인 최 회장이 상의 회장직에 오르면 정부와의 소통에서 경제계의 목소리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계를 대표하는 새로운 소통창구가 된 상의의 위상이 더 굳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과거 경제 5단체 중 맏형 역할을 하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16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위상이 추락하며 대한상의는 경제사절단 구성에 참여하는 등 4년여째 전경련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을 포괄하므로 기업 전반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어 재벌 대변인 역할을 넘어선 정·재계 대화 파트너가 됐다는 평을 받는다. 나아가 최 회장이 상의 회장직에 오르면 정부의 일방적인 입법 규제 등을 견제할 만한 무게감도 수반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부터 4대 그룹 총수 간 회동이 잦아지자, 일각에선 재계 상위 그룹 중심의 경제단체가 신설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최 회장이 상의 회장직에 오를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새로운 조직이 등장하는 대신 상의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이 향후 상의 회장으로서 나설 공식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상의 관계자는 "최 회장의 취임 직후 일정 및 상의 내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했다.
한편 전경련도 이달 열리는 총회 이전까지 허창수 회장의 후임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허 회장은 지난 2011년에 33대 회장으로 추대된 이후 37대까지 연임하며 10년 이상 회장을 맡고 있다. 재계에서는 후임 회장 후보군이 마땅치 않아 허 회장의 유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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