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절벽에 마통으로 몰렸지만..'빚투' 우회로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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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팔라지는 신용대출 절벽에 마이너스통장(마통)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모양새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계속되면서 신용대출이 막힌 투자자들이 마통으로 몰리고 있다.
신용대출 규제에 내몰린 차주들은 마통 개설로 우회로를 찾았다.
우리은행은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 한도를 5000만원으로 대폭 낮췄고 Sh수협은행 역시 대표 신용대출 상품인 'Sh더드림신용대출'의 마이너스통장 방식 신규 대출 신청을 잠정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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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송상현 기자 = 가팔라지는 신용대출 절벽에 마이너스통장(마통)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모양새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계속되면서 신용대출이 막힌 투자자들이 마통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이 마통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돈을 빌리려는 차주와 신용대출 관리를 위한 금융당국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올해 1월 말 기준 5대 은행 신용대출은 전년 말 대비 1조5792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감안하면 금융당국이 권고한 은행권의 2조원 내 신용대출 증가율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가 나름 성과를 거둔 셈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주요 은행의 지난달 29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2273억원으로 지난해 12월31일의 133조6481억원보다 1조5792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은 지난 한 달간 신용대출 관리에 집중했다. 지난해 말 중단했던 신용대출을 연초에 속속 재개하면서 신용대출이 증가세를 보이자 금융당국은 재차 은행권을 압박했다. 대내외적으로 충격이 발생하면 주가 하락으로 빚투 후폭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결국 은행권은 신용대출 제한에 착수했다. 신한은행은 '엘리트론Ⅰ·Ⅱ', '쏠편한 직장인대출SⅠ·Ⅱ'등 직장인 신용대출 4개 상품의 건별 최고한도를 5000만원씩 낮췄다. 카카오뱅크도 고신용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5000만원 낮췄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달은 금융당국의 관리로 신용대출은 상당히 억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용대출 규제에 내몰린 차주들은 마통 개설로 우회로를 찾았다. 마통마저 끊기기 전에 우선 개설하고 보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한 달 동안 5대 은행에서 새로 발급된 마이너스통장 수만 4만5683개로 집계됐다. 마통은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돈을 빼고 넣을 수 있는 통장이다.
그렇지만 마통을 통한 우회로 역시 조만간 막힐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의 대출 자제 압박 속에 은행권이 마통 한도를 낮추는 등 관리에 들어가고 있는 까닭이다. 마통은 실수요 자금보다 주식 등 투자용 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기에 금융당국이 집중적으로 관리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은행에선 일찌감치 마통 관리에 나선 상태다. 우리은행은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 한도를 5000만원으로 대폭 낮췄고 Sh수협은행 역시 대표 신용대출 상품인 'Sh더드림신용대출'의 마이너스통장 방식 신규 대출 신청을 잠정 중단했다. 당장 신용도가 높은 공무원도 마통을 5000만원 이상 뚫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대출 절벽에 마통까지 막힌 투자자들은 기존 예·적금을 해지하는 방식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역시 마땅치 않으면 제2금융권에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증시 등이 좋기에 1금융권에서 대출이 막히지 않은 곳으로 몰리면서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는 2금융권으로도 몰릴 수 있다"고 전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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