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흑서' 공저자 권경애, 서민에 "류호정·장혜영 사건은 다르게 논하라"

양다훈 2021. 2. 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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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흑서'의 공저자인 권경애 변호사가 같이 책을 저술했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를 향해 "물색없이 아무 사안에서나 여성 혐오 드러내면 아무 사안에서나 '검찰개혁' 외치는 사람들과 자신이 그리 다르지 않다는 걸 드러내는 것인데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일갈했다.

31일 권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서 교수를 겨냥 "이 문제 더 거론하면 2차 가해라고 비꼬는 저급함은 또 뭔가. 다른 것은 다르게 논하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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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흑서’ 공저자. 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권경애 변호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김경율 회계사. 연합뉴스
‘조국흑서’의 공저자인 권경애 변호사가 같이 책을 저술했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를 향해 “물색없이 아무 사안에서나 여성 혐오 드러내면 아무 사안에서나 ‘검찰개혁’ 외치는 사람들과 자신이 그리 다르지 않다는 걸 드러내는 것인데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일갈했다.

31일 권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서 교수를 겨냥 “이 문제 더 거론하면 2차 가해라고 비꼬는 저급함은 또 뭔가. 다른 것은 다르게 논하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류호정 의원과 장혜영 의원을 한 데 묶어서 공동체 내 처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있으신 듯하다”며 “성범죄의 피해자 지위인 장혜원 의원과 노동자에 대한 사용자 지위인 류호정 의원이 어떻게 같을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여성의원인 정의당 류 의원과 장 의원을 한데 묶어 비판한 서 교수의 태도를 꼬집은 것으로 읽힌다.

권 변호사는 “서민 교수에 대해 참을 수 없던 이유를 다시 요약하자면, 강성페미거나 알려진 국회의원이면 건드리면 안 되고 연성페미거나 페미니즘의 인식 없는 나긋한 여성, 또는 누구도 관심 두지 않는 여성은 건드려도 되나”라며 “보수는 캐디 같은 그다지 뒤탈 없을 것 같은 사회적 지위 등을 먼저 생각을 하고 건드리니 빈도가 낮은 건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30일 서 교수는 페이스북에 “여성의원 탄압을 멈춰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부당해고는 맞지만 피해자와 합의했거든요”라며 “이 문제 더 거론하면 2차 가해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부당해고는친고죄아닌가요’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또한 서 교수는 정의당 성추행 사건 관련 다른 글을 통해 “아무래도 장혜영은 친고죄가 왜 폐지됐는지 모르는 것 같다”라며 “자신의 2차 피해와 당의 존립이 그렇게 걱정됐다면 공론화하는 대신 당내에서 조용히 처리하면 될 일이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조국흑서’는 권경애 변호사, 김경율 회계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강양구 TBS 기자 등 5명이 ‘조국 사태’를 비판한 책으로 지난해 8월 출간됐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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