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호의 PICK]비록 무모할지라도..나의 꿈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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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마침내 무대에 오른다.
'맨 오브 라만차'는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 등 뮤지컬 스타들의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18일 개막 예정이었다.
'맨 오브 라만차'는 작곡가 미치 리, 작사가 조 대리언, 극작가 데일 와써맨이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재구성해 1965년 초연한 뮤지컬이다.
자신을 기사라고 믿는 괴짜 노인 돈키호테의 꿈과 신념을 담은, '맨 오브 라만차'의 주제를 관통하는 넘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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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반테스 '돈키호테' 뮤지컬로 재구성
류정한·조승우·홍광호 초호화 캐스팅
심금 울리는 뮤지컬 넘버로 코로나 위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이게 나의 가는 길이오.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멈추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따르리라.”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중 ‘이룰 수 없는 꿈’)
‘맨 오브 라만차’는 작곡가 미치 리, 작사가 조 대리언, 극작가 데일 와써맨이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재구성해 1965년 초연한 뮤지컬이다. 이듬해 토니상에서 베스트 뮤지컬상을 비롯한 5관왕을 차지했고, 반세기가 지난 현재도 전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선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가 2005년 ‘돈키호테’라는 제목으로 초연을 올렸고, 2007년부터 ‘맨 오브 라만차’라는 제목으로 꾸준히 무대에 올려 왔다. 매 공연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작품은 신성모독죄로 종교 재판을 받게 된 세르반테스가 감옥에서 죄수들과 함께 즉흥극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즉흥극의 주인공은 자신을 기사 돈키호테라고 믿는 알론조. 풍차를 괴수 거인이라며 달려들고, 여관 하녀인 알돈자를 ‘아름다운 여인 둘시네아’라고 부르며 무릎을 꿇는 등 알론조의 우스꽝스러운 기행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맨 오브 라만차’가 오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음악이다. 1막과 2막의 절정을 장식하는 대표 넘버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이 그렇다. 자신을 기사라고 믿는 괴짜 노인 돈키호테의 꿈과 신념을 담은, ‘맨 오브 라만차’의 주제를 관통하는 넘버다. 돈키호테 홀로 부르는 1막의 ‘이룰 수 없는 꿈’이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면, 2막에서 알돈자가 부르는 ‘이룰 수 없는 꿈’은 무모한 꿈을 향한 응원과 위로를 전한다. ‘힘든 삶에도 꿈을 포기할 수 없다’는 메시지는 코로나19로 일상이 멈춘 지금 더욱 절실하고 특별하게 다가온다.
세르반테스·돈키호테 1인 2역 연기를 선보이는 주연 배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작가와 노인을 오가는 세 주연 배우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의 연기 변신이 작품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알돈자 역에는 윤공주, 김지현, 최수진이 캐스팅됐고, 돈키호테하면 빠질 수 없는 산초 역으로는 이훈진, 정원영이 함께 한다.
공연 관계자는 “2020년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많은 관객들의 가슴 속에 잠시 잊고 있었던 ‘ 꿈’, ‘희망’을 되새기게 하며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15주년 공연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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