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최태원 차기 대한상의 회장에게 거는 범사회적 기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상공회의소가 어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서울상의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게 돼있어 최 회장은 사실상 대한상의 회장에도 추대된 셈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이달 하순 서울상의 의원 총회의 정식 선출 절차를 거쳐 다음 달 하순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할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이 지점에서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취임에 범사회적 관심이 쏠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상공회의소가 어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서울상의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게 돼있어 최 회장은 사실상 대한상의 회장에도 추대된 셈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이달 하순 서울상의 의원 총회의 정식 선출 절차를 거쳐 다음 달 하순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할 것이 확실시된다.
최 회장이 차기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상의 자체로는 처음으로 4대 그룹에 속하는 대기업 집단의 총수가 회장을 맡게 됐으니 해야 할 일을 보다 힘 있게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기업과 대한상의 회원 대다수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간 각종 이해관계를 원만하게 조정하는 데도 최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부·여당과 재계 사이에 고조된 갈등을 풀어가는 데서도 최 회장의 큰 역할이 기대된다. 최근 여권 정치인들이 규제 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통합감독법)과 상생 3법(자영업손실보상법·협력이익공유법·사회연대기금법)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인 기업들의 의견을 묵살해 정부·여당과 재계 사이에는 골이 깊게 파였다. 박용만 현 대한상의 회장도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면서 정부·여당과 꾸준히 이견 절충을 시도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대한상의 회장이 바뀌는 것을 계기로 정부·여당이 재계의 합리적 의견 제시에는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게 되기를 기대한다.
최 회장은 재계의 주류로 부상한 3~4세 오너 경영자들의 맏형으로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그룹 내외 소통에서 선대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라는 키워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왔다. 특히 이 지점에서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취임에 범사회적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장기적 발전에는 재무적 성과 외에 비재무적 가치도 중요함을 잘 안다면 그가 이끄는 대한상의는 한 차원 높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대한상의는 민주화된 사회에서 분출하는 기업 관련 사회적 갈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다져나가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줘야 한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청와대로 1번지]정국의 핵 떠오른 文대통령이 金위원장에 전달한 USB
- 같은 연봉 5천, 다른 느낌…넥슨 “충성” KBS “우린 불쌍”
- ‘젠더’ 잃고 ‘노동’까지 타격… 고민 깊은 정의당
- [더 뜨거워진 IPO]달라진 청약…10만원 넣어 5주 받는다고?
- “아토피 아니고 아동학대 같은데…” 보육교사의 고민
- 하버드 교수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자의적으로 지원" 논란
- 여자친구 소원, 나치 연상 마네킹과 포옹? '비난 봇물'
- 文대통령, ‘北원전 건설’ 주장에 “정치 후퇴시키지 말라” 일갈(상보)
- 급식에 모기 기피제 뿌린 교사, 추가 공개된 CCTV 살펴보니…
- 기대되는 2월 경매시장…"시세에 근접하게 써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