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최태원 차기 대한상의 회장에게 거는 범사회적 기대

2021. 2. 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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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상공회의소가 어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서울상의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게 돼있어 최 회장은 사실상 대한상의 회장에도 추대된 셈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이달 하순 서울상의 의원 총회의 정식 선출 절차를 거쳐 다음 달 하순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할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이 지점에서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취임에 범사회적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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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상공회의소가 어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서울상의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게 돼있어 최 회장은 사실상 대한상의 회장에도 추대된 셈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이달 하순 서울상의 의원 총회의 정식 선출 절차를 거쳐 다음 달 하순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할 것이 확실시된다.

최 회장이 차기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상의 자체로는 처음으로 4대 그룹에 속하는 대기업 집단의 총수가 회장을 맡게 됐으니 해야 할 일을 보다 힘 있게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기업과 대한상의 회원 대다수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간 각종 이해관계를 원만하게 조정하는 데도 최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부·여당과 재계 사이에 고조된 갈등을 풀어가는 데서도 최 회장의 큰 역할이 기대된다. 최근 여권 정치인들이 규제 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통합감독법)과 상생 3법(자영업손실보상법·협력이익공유법·사회연대기금법)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인 기업들의 의견을 묵살해 정부·여당과 재계 사이에는 골이 깊게 파였다. 박용만 현 대한상의 회장도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면서 정부·여당과 꾸준히 이견 절충을 시도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대한상의 회장이 바뀌는 것을 계기로 정부·여당이 재계의 합리적 의견 제시에는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게 되기를 기대한다.

최 회장은 재계의 주류로 부상한 3~4세 오너 경영자들의 맏형으로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그룹 내외 소통에서 선대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라는 키워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왔다. 특히 이 지점에서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취임에 범사회적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장기적 발전에는 재무적 성과 외에 비재무적 가치도 중요함을 잘 안다면 그가 이끄는 대한상의는 한 차원 높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대한상의는 민주화된 사회에서 분출하는 기업 관련 사회적 갈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다져나가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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