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 앞둔 글로벌 반도체 업계..지난해 매출액 49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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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외 경제여건의 어려움 속에서도 490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0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이 4390억달러(약 490조71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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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부족·메모리價 상승세 등 상승여력 충분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외 경제여건의 어려움 속에서도 490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0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이 4390억달러(약 490조71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4123억달러)보다 6.5% 늘어난 수치다.
2020년 2월부터 이어져온 전년 동월대비 가격 상승세는 하반기까지도 이어졌다. 2020년 12월 글로벌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 늘어난 391억6000만달러(약 43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곳에서 지난해 12월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어났으며, 미주 지역이 11.1%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일본 7.3%, 유럽 4.7%, 중국 4.4%의 증가율을 보였다.
2020년 4분기 매출액 집계에서도 1175억달러(약 131조188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났다. 전분기(2020년 3분기)보다도 3.5%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2020년 전체 4390억달러 중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을 포함한 로직 반도체가 전년 대비 10.3% 늘어난 1175억달러(약 131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또한 전년 대비 10.2% 상승한 1173억달러(약 130조9654억원)의 매출을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메모리반도체 중에선 낸드플래시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23.1% 늘어난 495억달러(약 55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큰 성장폭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서버 등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존 뉴퍼 SIA 회장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 등의 요인에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며 까다로운 경제 환경을 극복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올해 장기적인 호황을 뜻하는 '슈퍼사이클'의 시작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파운드리 공급부족 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가, 메모리반도체 가격 또한 상승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달 D램 가격이 8개월 만에 상승하며 '슈퍼사이클'의 시작을 알렸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1월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 고정거래가격이 전월(2020년 12월) 대비 5.26% 오른 3.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D램 가격 상승세는 메모리반도체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지금의 현물가격 모멘텀이면 상승 여력은 상당하다"며 "중국의 춘절 이후 PC용 D램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라고 설명했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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