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칸 타라" "단지 입구부터 걸어라"..배달원에 갑질한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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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노동자를 향한 선 넘은 갑질에 분노한 라이더들이 자신들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집단행동에 나섰다.
배달노동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헬멧 착용을 금지하거나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게 하는 등 이른바 갑질하는 아파트 103곳 입주자대표회의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갑질 아파트 103곳에 대해 진정서 제출인권위 앞 기자회견도━1일 라이더유니온은 "국가인권위원회에 '갑질아파트'에 대한 개선과 정책권고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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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사진과 동영상으로 제보를 받았다. 또 배달원이 모인 오픈카톡방을 통해서도 자료를 수집했다.
그 결과 갑질이 가장 심한 서울과 부산, 인천, 광주 지역 등에서 총 103곳 아파트 명단을 추렸다. 이들 아파트는 헬멧을 벗도록 강요하거나 승객용이 아닌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배달원은 "오토바이 출입을 못하게 해서 보통의 배달지 보다 배 이상 시간이 소요 됐으며, 헬멧을 벗기고 화물칸 타게하는 것에 대해 굉장한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일부 아파트와 빌딩에서는 출입 시 겉옷, 우비를 벗게 하는 일이 빈번하다. 신분증이나 소지품을 맡기고 건물에 출입하는 사례도 있었다. '왜 그래야 하느냐?'는 배달 라이더 질문에 '패딩 안에 흉기를 숨길 수도 있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온 경우도 있었다.
또 다른 갑질 사례 중에는 지하주차장으로만 다니도록 하는 강요하는 행위다. 오토바이가 지상으로 다니면 입주민이 위험하다는 이유에서다.
오토바이 출입을 아예 금지해 단지 입구부터 걸어서 배달해야 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실제 이같은 문제로 성동구 한 신축 아파트의 경우 라이더들이 콜을 받지않으면서 대행업체측이 배달료를 2000원으로 인상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기피 장소로 꼽힌다.
라이더유니온은 "(아파트에서) 보안과 안전 명목으로 배달원의 신분증을 걷고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고 있다"며 "비와 눈이 오는 날에는 지하주차장 출입구가 매우 미끄럽지만, 별도의 안전조치 없이 지하주차장으로 출입하도록 해 배달노동자의 산업재해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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