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머니] 'EU 탈퇴' 영국, CPTPP 가입 신청..절차 1년 이상 걸려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경제중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영국이 1일(현지시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

리즈 트러스 국제통상부 장관은 이날 CPTPP 가입을 신청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중심"으로 영국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영국이 CPTPP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되려면 1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CPTPP에는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브루나이,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페루, 베트남 등 11개국이 가입돼 있다.

미국이 주도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 호주 등 나머지 국가들이 수정해 만든 협정이다.

무역 장벽을 대부분 무너뜨리는 CPTPP는 EU와 달리 회원국에 법 준수를 강요하지 않고, 단일시장이나 관세동맹 구성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영국은 이미 CPTPP 회원국 대부분과 무역협정을 맺었거나, 협정을 마무리 짓고 있는 단계라 가입 이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싱크탱크 정부연구소의 제임스 케인은 "영국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CPTPP 회원국 간 무역량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유럽개혁센터의 램 라우 선임연구원은 CPTPP 가입 신청만으로 영국이 EU 탈퇴에도 규칙에 기반한 무역에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