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선물 13% 폭등..美 개미 銀 ETF-광산주 매수 폭탄

신기림 기자 2021. 2. 2.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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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선물이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폭등했다.

영미권 온라인소셜미디어 '레딧'에 몰린 개인투자자(개미)들이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 주식에서 원자재 은 관련 자산으로 갈아탄 영향으로 보인다.

은 선물이 급등한 것은 레딧에 모인 개미들이 은 선물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은광업체 주식을 대거 매수했기 때문이다.

개미들이 은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방식은 ETF 혹은 은광업체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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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B, 은 1000달러 간다 vs. "쥐어짤 공매도 없다"
은괴.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은 선물이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폭등했다. 영미권 온라인소셜미디어 '레딧'에 몰린 개인투자자(개미)들이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 주식에서 원자재 은 관련 자산으로 갈아탄 영향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2월 인도분 은선물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장중 13% 뛰어 온스당 30.35달러를 나타냈다. 2013년 2월 이후 8년 만에 최고다.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15분 기준 은 선물은 7.7% 오른 온스당 28.98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은 선물이 급등한 것은 레딧에 모인 개미들이 은 선물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은광업체 주식을 대거 매수했기 때문이다. 개미들이 은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방식은 ETF 혹은 은광업체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대표적 은ETF인 아이셰어실버트러스트(SLV)는 지난주 6% 뛴 데에 이어 이날 하루에만 7%대 오름세다. 은광업체 쾨르마이닝과 팬아메리칸실버는 23%, 11% 상승세다.

지난달 28일 레딧의 주식정보공유업체 '월스트리트베츠(WSB)'에 은 현물 매입을 촉구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이후 은값이 폭등세를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SB의 한 게시물 제목은 '은 시장의 쇼트 스퀴즈는 세계 최대라며 SLV가 25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원자재 애널리스트들은 은 선물이 게임스탑처럼 '달나라' 수준의 폭발적 랠리를 실현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게임스탑 주식과 달리 은값의 하락에 베팅하는 거대한 공매도(쇼트)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쥐어 짤(squeeze, 스퀴즈) 만한 거대한 공매도가 없는 만큼 거대한 쇼트 스퀴즈도 없고, 손실 만회를 위한 월가 큰손들의 은 매수도 기대하기 힘들다.

개미들의 매수로 현물시장에서 은의 공급부족이 지속되기도 힘들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 세계 최대 은 현물시장이 런던에서 하루 거래되는 은은 5억온스인데, 매년 생산 소비되는 은은 일년에 10억온스에 불과하다고 귀금속컨설팅업체 '메탈포커스'는 지적했다. 은값을 100달러 혹은 1000달러로 끌어 올리려는 것은 "바닷물을 비우려고 하는 것과 같다"고 런던에서 한 트레이더는 비유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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