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전기차 3대 중 1대는 K-배터리 품고 달렸다

김성은 기자 2021. 2. 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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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 배터리 대표기업 3사가 '폭풍약진'했다.

━LG엔솔, 두 배 이상 성장中 CATL에 근소한 차로 2위━1일 전기차 관련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1~12월) CATL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시장점유율은 24.0%(34.3GWh)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CALB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127.6% 늘어난 3.4GWh를 기록해 점유율 순위 8위(2.4%)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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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 배터리 대표기업 3사가 '폭풍약진'했다. 점유율이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뛰면서 전체 배터리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LG엔솔, 두 배 이상 성장…中 CATL에 근소한 차로 2위
1일 전기차 관련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1~12월) CATL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시장점유율은 24.0%(34.3GWh)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사용량은 전년(32.5GWh) 대비 5.4% 늘었다.

2위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점유율 23.5%를 기록했다. 사용량 성장세는 CATL보다 높았다. 전년(12.4GWh) 대비 171.5% 늘어난 33.5GWh를 기록했다. 사용량에서 단 0.8GWh의 차이로 중국 CATL에 1위를 내준 것이다. 이 격차는 전년(20.1GWh) 대비 크게 줄어 올 한해 치열한 1·2위 경쟁이 예고됐다.
지난 한 해 내내 LG에너지솔루션이 CATL과 1·2위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 순위는 2019년 3위에서 일본 파나소닉을 누르고 2020년 2위로 올라섰다.

SNE리서치 측은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등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삼성SDI·SK이노도 약진…K-배터리 3사 점유율만 34.7%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사용량을 크게 늘렸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85.3% 늘어난 8.2GWh를 기록해 점유율 5위(5.8%)를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은 무려 274.2% 성장한 7.7GWh를 기록해 6위(5.4%)에 올랐다. 삼성SDI의 순위는 전년과 동일했고 SK이노베이션의 순위는 세 계단 급등했다.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BYD가 순위는 3,4위로 앞서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각각 전년 대비 8.2%, 13.5%씩 역성장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일본 파나소닉은 사용량 26.5GWh(점유율 18.5), 중국 BYD는 9.6GWh(6.7%)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포드 쿠가 PH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 판매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EV(유럽 물량)와 기아 니로 EV 등 판매 급증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계 3사 배터리 점유율 합계가 2019년 16.0%에서 34.7%로 두 배를 크게 넘어섰다"며 "전세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국내 3사 대대적 선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세계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증가세'
한편 지난해 연간 기준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42.8GWh로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했다. 전기차 수요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줄었지만 3분기부터 회복세가 가속화한 영향이다.

중국계 업체 중에는 CATL외 CALB도 성장세를 보였다. CALB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127.6% 늘어난 3.4GWh를 기록해 점유율 순위 8위(2.4%)에 올랐다. 반면 AESC는 3.1% 줄어든 3.8GWh(2.7%)로 7위에, 궈쉬안(Guoxuan)은 22.8% 줄어든 2.5GWh(1.7%)로 9위에 머물렀다.

또 12월 한 달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5.8GWh로 전년 동기 대비 52.1% 늘었다. 중국, 미국, 유럽 시장 모두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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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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