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화이자 백신 의료진부터 접종..2월 도입하는 81만명분 어느 제품?

의료진, 설연휴 후 특례수입 화이자 백신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노바백스 백신 선구매 2월 중 마무리..얀센 상온유통·1회 접종 장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 시설을 완비하고 운영을 앞두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제공)/뉴스1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백신 조달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Facility)를 통해 화이자 백신 6만명분이 2월 중순쯤 국내에 도입된다. 이 백신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수도권 지역 의료진에게 우선 접종될 예정이다. 이들 의료진에 대한 접종은2월 설 연휴 이후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분(150만도스)도 2월말까지 도입돼 요양병원과 복지시설에 입소한 노인과 종사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접종될 전망이다. 이로써 2월중 국내에 도입되는 코로나19 백신은 총 81만명분이다.

다음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도움말을 통해 2월에 도입하는 코로나19 백신과 예방접종에 대한 일문일답이다.

-2월에 도입하는 코로나19 백신 종류는 무엇인가.

▶우선 코백스를 통해 2월 중순쯤 화이자 백신 6만명분(11만7000도스)이 특례수입 형태로 국내로 도입될 예정이다.

현행 약사법 제85조에는 특례수입 조항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관계부처장의 요청에 따라 품목허가나 품목신고가 되지 않은 의약품에 대해서도 제조 또는 수입이 가능하도록 법적인 근거를 확보했다. 지난해 6월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특례수입을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분(150만도스)은 2월 말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이 물량은 요양병원과 복지시설에 입소한 노인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상반기 물량은 어느 정도인가.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최소 260만도스(130만명분)에서 최대 440만도스(220만명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중 일부 물량을 2~3월에 국내로 공급한다.

-의료진은 화이자 백신을 어디에서 접종하나.

▶화이자 백신은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한다. 중앙예방접종센터는 지난 1월 초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예정부지인 옛 미 공병단 터에 설치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중앙예방접종센터는 화이자 등 mRNA 백신 초기물량 접종, 예방접종센터 표준모델 마련, 권역·지역예방접종센터 교육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센터 위치상 수도권 의료진을 중심으로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예방접종센터는 관련 법령과 고시에 따라 중앙은 국립의료원, 중부권은 순천향대 천안병원, 호남권은 조선대병원, 영남권은 양산부산대병원에 설치해 운영한다.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의 합동 모의훈련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중앙예방접종센터장은 오명돈(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이 맡았다. 중앙예방접종센터는 mRNA 백신의 유통에 필요한 콜드체인 유지와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1일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가 백신 초기 접종이 진행되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접종실을 점검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노바백스 백신 도입은 언제쯤 이뤄지나.

▶미국 노바백스로부터 백신 2000만명분을 국내로 도입한다. 노바백스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능은 임상시험 결과 89%로 보고되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NVX-CoV2373)'은 국내 바이오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기술도입(인 라이선싱)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하게 된다. 질병청은 2월 안으로 선구매 절차가 정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합성항원 백신이다.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항원)의 일부 단백질만 선별하여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합성한 백신이다. 바이러스 전체가 아닌 면역에 필요한 항원 부위만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면역력 형성을 방해하는 간섭현상도 줄일 수 있다.

-얀센 백신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66%로 다소 낮다는 지적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유효성 기준을 약 50%로 정했다. 기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은 40~60% 정도 예방 효능을 가지고 있다. 66%는 (화이자나 모더나 등) 다른 코로나19 백신보다 상대적으로 효과가 낮지만, 얀센 백신도 장점이 있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우선 얀센 백신은 2~8도 실온으로 유통할 수 있다. 특히 한 번만 접종해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영하 20도로 백신을 보관하면 최장 24개월까지 보관 가능하다.

-국내 1호 접종 백신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중 어느 제품이 될 것 같나.

▶화이자는 특례수입을 통해 2월 중순쯤, 아스트라제네카는 2월 말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정된 도입 시기로 보면 화이자가 다소 빠를 수 있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라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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