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조건부 출마선언 후회..정치적 손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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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질문이 더 날카로운 법.
1일 <한겨레> 스튜디오에서 만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물었다. 한겨레>
'조건부'라는 비판을 받았던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 혹시 후회하는지, 10년 전으로 돌아가도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할 것인지, 서울시장을 디딤돌 삼아 원래 목표였던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 오 후보가 오엑스(OX) 손팻말을 들고 '숏터뷰' 질문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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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질문이 더 날카로운 법. 1일 <한겨레> 스튜디오에서 만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물었다. ‘조건부’라는 비판을 받았던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 혹시 후회하는지, 10년 전으로 돌아가도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할 것인지, 서울시장을 디딤돌 삼아 원래 목표였던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 오 후보가 오엑스(OX) 손팻말을 들고 ‘숏터뷰’ 질문에 답했다.
―‘조건부 출마선언’, 후회?
“후회한다. 조건부 출마 선언으로 해석되는 바람에 정치적 손해를 많이 보고 있다. 하지만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에 먼저 입당하라는) 제 제안이 재조명되리라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야권 단일화 야권 승리를 바라지만, 야권 단일화가 사실 쉽지는 않다. 앞으로 두고봐라. 쉽게 합의가 이뤄지나.”
—10년 전으로 돌아가면 무상급식 주민 투표, 한다 안한다?
“안한다. 사실 그때 여러가지 상황들이 잊혀지면서 ‘오세훈은 무상급식 반대한 사람’으로 기억되는데, 그건 거짓말이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오해를 받을 거, 차라리 안하는 게 나을 뻔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때 (주민투표 투표율 조건을 넘어 투표함 개봉까지) 성사가 됐다면, 바람직한 복지 방향의 원칙이 하나 생기는 것이었다. 정략적인 투표가 아니고 정책 투표였다”
—양꼬치 거리 ‘조선족 발언’ 후회한다?
“안한다. ‘총선 당시 우리 당에서 제일 어려운 곳이 민주당 지지층이 강고한 광진이었고, 40대가 우리당보다 민주당 지지하는 것은 사실 아니냐. 조선족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친중성향이 강해서, 우리당을 친미라고 강조하기 때문에 압도적인 비율로 민주당을 찍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 벽을 넘지 못했고, 제가 부족했다’고 말한 건데, 여기에 무슨 혐오 발언이 있냐. 선거 때만 되면 말을 비꼬고 과장해서 망언과 혐오발언으로 몰아붙인다.”
—서울시장 선거 낙선하면 2022년 대선 출마?
“엑스”
—그럼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 도전?
“엑스. 제가 내놓는 공약들은 5년 임기로 내놓은 것이다. 혹시 오세훈이 일을 잘했다 판단해 재신임해주시면, 한번 더 시장을 하면서 완성할 일들이다. 그 사이에 대선을 생각한다는 건, 서울시민들께 도리가 아니다.”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하면, 2027년 차차기 대선엔?
“(오엑스 손팻말을 ‘오’도 ‘엑스’도 아닌 중앙에 두고) 이렇게 하겠다. 제 마음은 저도 모르니까. 두 번째 서울시장까지 열심히 하고, 세 번째 할 때가 되면 고민이 될 것 같다. 물론 법적으로는 (3연임까지) 한 번 더 할 수는 있는데, 한 번 더 하면서 서울에 필요한 일을 더 할 거냐, 대선으로 갈 거냐 그건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
—서울시장 시절,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은?
“딱 한가지만 고른다면 120다산콜센터. 지금은 당연한 일처럼 됐지만 민원 만족도를 80∼90%까지 끌어올렸다. 서울시민들께 가장 행복을 드리는 행정 절차의 새로운 디자인이었다.”
—반대로 후회되는 건?
“뭐니뭐니해도 끝까지 해내지 못한 주택 정책이다. 사실 지금 주택시장 대참사는 당시 계속 해야 했던 뉴타운 재개발·재건축 완성을 못했기 때문에 벌어졌다. 박원순 전 시장이 주택 공급에서 효자 노릇한다는 걸 모르고, 취임 첫날부터 재개발·재건축 안하겠다는 방향을 잡았다. 이제와서 문재인 정부는 하겠다고 하는데 지금은 늦었다. 그게 죄송스럽고 후회된다.”
—경쟁 후보들, 한 줄 평가하면?
“하지 않겠다. 다른 후보 이야기는 안 드리겠다. 상대가 왜곡시키려고 하면 얼마든지 왜곡시킬 수 있는 게 인물평이라 당분간 입조심하려고 한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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