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랜선으로 보는 한국 전통주 투어 강좌 열려..명욱 교수의 '숨겨진 한국 전통주 스토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여행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이는 한국은 물론이고 외국도 마찬가지다. 그런 가운데 일본에서 한국 여행에 목말라하는, 특히 한국 전통주를 사랑하는 일본 여행객을 위한 강좌가 진행돼 눈길을 끈다.

특히 해당 강좌는 국내 양조장을 한국 전통주 전문가와 함께 랜선(온라인)으로로 소개한다. 코로나19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이때, 랜선으로나마 한국 전통주 투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전문 여행사인 산신트레블(三進トラベルサービス)은 1일 한국 전통주 전문가인 명욱 숙명여대 미식문화 최고위 과정 주임교수와 함께 랜선 강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좌 이름은 한국 전통주 전문가 명욱 교수가 뜨겁게 전하는 ‘숨겨진 한국 전통주 스토리’(知られざる韓国酒の話)다.

강좌는 한국 전통주의 문화, 역사를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양조장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양조장 소개는 단순히 그곳에서 만들어지는 전통주를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양조장이 있는 지역의 명소와 음식, 그리고 인물들까지 총망라해 설명하고 보여준다.

이러한 다양한 정보 제공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내외 여행이 활발해지는 시기 잠재적 여행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강좌는 일본어로 진행되며, 오는 18일부터 4월 8일까지 60분씩 4회 열린다. 신청은 산신트레블 공식 이메일을 통해 하면 된다.

향후 코로나19 대유행이 잠잠해지면 오프라인 전통주 양조장 투어로도 진행될 수 있다.

한편 명 교수는 숙명여대 주임교수이면서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11년 전 400종류의 막걸리를 시음, 데이터베이스로 제작해 포털 사이트 지식백과에 제공하는 것을 기획했다. 2013년도에는 한국관광공사 관광공모전에서 막걸리 소믈리에 체험교실이라는 테마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공모전에서 수상한 막걸리 소믈리에 체험교실을 이어가는 취지이기도 하다.

명 교수는 “한국이 문화 강국이라고 불리지만, 유독 주류분야에서는 문화선진국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못한다”라며 “다양한 한국 전통주와 양조장 등을 매개체로 한 여행 관광 상품이 꾸준히 나온다면 한국의 핵심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