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어닝 시즌..실적 우등생은

오스템임플란트, 컨센서스 166% 뛰어넘는 이익 기록
코로나19 장기화로 LG디스플레이도 2분기 연속 흑자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국내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은 상장사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증권사의 전망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한 상장사는 오스템임플란트로 나타났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12억원, 178억원이다.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가 발표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1957억원, 472억원으로 증권가의 예상보다 영업이익이 165.6%나 높아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14.3%를 웃돌았으며, 순이익은 259.9% 높았다.

회사 측은 중국, 미국, 러시아 등 해외법인 영업 호조, 견고한 국내 매출세 지속, 제품 매출 비중 상승으로 인한 원가율 개선 등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 달성 원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반기에 집중된 이연 수요 효과와 판관비 관리가 20%가 넘는 이익률 달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지난 1분기 비상경영 체제 전환으로 인한 선제적 위험 관리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 뒤로는 LG디스플레이가 증권가 추정 영업이익(3139억원)보다 118.4%나 높은 69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추정치 7조1671억원보다 4.1% 높은 7조4612억원을 기록했다.

예상치 못한 선전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콕생활과 언택트(비대면) 문화 장기화가 꼽혔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내다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도 코로나19으로 인한 재택문화 확산 등에 따른 TV 및 IT 제품 수요 강세와 대형 OLED 및 플라스틱올레드(POLED)의 출하가 증가했다"며 "전 분기 대비 출하 면적은 5%, 면적당 판가는 12% 증가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효성티앤씨도 증권가 추정 영업이익(904억원)보다 43.9% 높은 1301억원을 발표하며 깜짝실적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 역시 추정치 1조3871억원보다 5.7% 높은 1조466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스트랩 수요가 급증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이유로 꼽혔다. 아울러 나일론, 폴리에스터 부문도 4분기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깜짝 실적을 발표한 효과로 전날 효성티앤씨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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