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0명' 청정 장흥군.. 비결 살펴보니!

한승하 2021. 2. 2. 03: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예방에 연일 고생하는 장흥군 3만7800명 전 군민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더욱 앞장 서겠습니다."

정종순 전남 장흥군수가 1일 10개 읍∙면 281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 방송 멘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종순 장흥군수, 24차례 코로나 예방 독려
호루라기 방역단 구성 활동.. 예방에 주안점
전남 정종순 장흥군수가 281개 마을을 대상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 장흥군 제공 
“코로나19 예방에 연일 고생하는 장흥군 3만7800명 전 군민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더욱 앞장 서겠습니다.”

정종순 전남 장흥군수가 1일 10개 읍∙면 281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 방송 멘트다. 지금까지 24차례나 방송을 통해 코로나 예방을 독려했다. 그 비결이 여기에 있었을까?

장흥군과 인천 옹진군이 전국 228개 지자체 중 지역확진이 안된 유일한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다. 전 공무원과 군민들이 혼연일체가 돼 방역정책을 펼친 결과물이다.

특히 장흥군이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하게 된 비결엔 대표적으로 △호루라기 방역단 △발판소독매트 배포 △마을방송 △자치경찰 TF팀 등을 꼽고 있다. 호루라기 방역단은 정 군수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지난 12월 대학생 20명을 채용해 호루라기 방역단을 구성해 활동했다. 오는 2월 2일까지 10명을 채용해 호루라기 방역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방역과 일자리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루라기 방역단 운영은 단속해 과태료를 부과하자는 게 아니라 경각심 고취와 예방에 주안점을 뒀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주민들에게 호루라기를 불어 마스크를 쓰도록 유도한다.

마스크가 없으면 직접 마스크를 나눠주며 방역활동까지 병행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토요시장이나 우시장 등을 돌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발판 소독매트 역시 정군수가 제시한 아이디어로 관내 모든 아파트와 관공서 입구에 매트를 설치해 소독할 수있도록 했다.

지난 해 8월 17일 코로나 위기가 닥친바 있다. 그때부터 발판소독매트 설치를 시작했다. 신발 바닥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묻을 수가 있어 군청부터 관공서, 아파트 입구까지 발판 소독 매트를 깔았다.

신발 바닥이 들어갈 때 나올 때 자동으로 소독이 되도록 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를 원천 차단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281개 마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마을방송도 코로나 방역활동에 효과가 높다.

정 군수는 30억원을 들어 281개 마을에 방송시스템을 설치했다. 방송이 안들리는 외딴집은 안방에 스피커 설치까지 지원했다. 군청 상황실에서 재난방송을 하면 전 군민들이 군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마을 방송 덕분에 군민들에 ‘하지 말아야 겠다’는 경각심을 고취시켰고 참여의식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자치경찰제 운영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흥 회진면 일대가 낚시객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외지인들이 많이 모이는 게 특징이다.

외지인들의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대비해 청원경찰로 꾸려진 자치경찰TF팀을 구성했다. 지난 3일동안 아예 통제를 하며 출입을 막았다. 대신 노력도 쪽으로 가도록 유도해 낚시객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자치경찰TF팀은 낚시객들이 지켜야 할 것, 가능하면 장흥에 머무르지 않고 낚시만 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갈 것 등을 홍보했다. 이밖에 군청 정문에 보건소에서 마련해 둔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가져가도록 했으며, 식사 중 대화를 하지 말자고 해서 ‘식사 중 대화 금지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정종순 전남 장흥군수는 “전국 육지 중 유일의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뿌듯하기도 하지만 더욱 더 조심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오지말고, 가지말자, 가급적 조금 힘들더라도 종식되는 그날까지는 타지역 방문하는 것, 찾아오는 것을 자제하는 캠페인을 펼치며 청정장흥을 지키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장흥=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