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규제에도 매매가 고공행진.. 격차 '역대 최대'

정순구 기자 2021. 2. 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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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분양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서울은 3.3m²당 평균 매매가격과 분양가격의 격차가 922만 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이 벌어졌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세종에서는 아파트 분양가격이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면서 '로또 청약'을 노린 수요가 과하게 몰렸다"며 "지방은 지난해 말 정부가 규제지역을 확대하기 전까지 분양가 통제를 받는 곳이 많지 않아 매매가격과 분양가격의 차이가 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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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3m²당 922만 원 차이
세종 799만원 差-경기 97만원 差
"로또청약 노린 수요 몰린 탓"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분양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규제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분양가격이 매매가격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3.3m²당 평균 매매가격은 1692만 원으로 집계됐다. 분양가격(3.3m²당 평균 1398만 원)과의 격차는 294만 원에 달했다. 매매가격과 분양가격의 격차는 전년(55만 원) 대비 5배 이상으로 늘었다. 종전 최대 격차였던 2006년(176만 원)과 비교해도 1.7배 증가했다.

이는 수도권과 세종의 매매가격 상승세를 분양가격이 따라잡지 못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17개 시도별로 매매가격이 분양가격보다 높은 곳은 서울과 경기, 세종 등 세 곳에 불과했다. 서울은 3.3m²당 평균 매매가격과 분양가격의 격차가 922만 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이 벌어졌다. 세종의 격차는 799만 원이었고 경기의 격차는 97만 원이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세종에서는 아파트 분양가격이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면서 ‘로또 청약’을 노린 수요가 과하게 몰렸다”며 “지방은 지난해 말 정부가 규제지역을 확대하기 전까지 분양가 통제를 받는 곳이 많지 않아 매매가격과 분양가격의 차이가 덜 했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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