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중위 가격 8억원 돌파

김호경 기자 2021. 2. 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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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전용면적 60m²짜리 한 빌라는 지난달 21일 5억5000만 원에 팔렸다.

KB부동산 리브온이 1일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주택 매매 중위가격은 8억759만 원으로 2013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8억 원을 돌파했다.

중위가격은 서울의 아파트, 단독주택, 빌라 등 모든 주택을 가격순으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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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공재개발 추진 발표 이후
빌라-단독주택 가격 크게 올라
매매가격전망지수 4개월째 상승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전용면적 60m²짜리 한 빌라는 지난달 21일 5억5000만 원에 팔렸다. 직전 거래는 2019년 9월로 당시 매매 가격은 3억6000만 원이었다. 가격이 1년 4개월 만에 1억9000만 원 올랐다. 장위동 일대에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일자 인근 빌라와 단독주택 가격까지 덩달아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KB부동산 리브온이 1일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주택 매매 중위가격은 8억759만 원으로 2013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8억 원을 돌파했다. 중위가격은 서울의 아파트, 단독주택, 빌라 등 모든 주택을 가격순으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이다.

1년 전 대비 중위가격 상승률을 보면 아파트보다 빌라나 단독주택 집값이 더 가파르게 올랐다.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1월 처음으로 9억 원을 돌파(9억1216만 원)한 뒤 지난달 9억6259만 원으로 1년간 5.5% 올랐다. 같은 기간 빌라는 2억6621만 원에서 2억8666만 원으로 7.7% 올랐다. 단독주택 중위가격 상승률(6.6%)도 아파트보다 높았다. 지난해 5월 정부가 공공재개발 도입 계획을 처음 발표한 뒤 공공재개발 추진 지역을 중심으로 빌라나 단독주택의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전망지수는 지난달 126.9로 전월(124.2)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부동산중개업소 설문을 토대로 만든 것으로, 100을 넘으면 집값이 앞으로 오를 것으로 보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뜻이다. 집값이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6월 129.6까지 치솟았던 지수는 9월(108.8)까지 떨어졌다가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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