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코로나 거리두기로 임금 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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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국내 취업자들의 임금이 최대 7% 이상 감소하는 충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일 내놓은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임금 및 소득 분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12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잠재 임금손실률은 ―7.4%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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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국내 취업자들의 임금이 최대 7% 이상 감소하는 충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저소득층이 더 큰 피해를 입으면서 소득 분배도 더 악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1일 내놓은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임금 및 소득 분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12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잠재 임금손실률은 ―7.4%로 추산됐다. 정부 지원 등이 없다면 취업자의 임금이 최대 7.4%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실제 임금 손실은 정부 지원 등의 효과로 인해 훨씬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한 달 동안 시행되면 취업자 월급은 1년 전에 비해 31.2%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소득이 적을수록 임금 하락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연간 잠재 임금손실률이 ―4.3%로 가장 높았고, 2분위(―2.9%)가 그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의 지니계수와 빈곤지수는 각각 0.009포인트, 6.4%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니계수와 빈곤지수는 값이 클수록 각각 소득불평등과 분배 상황이 악화됐다는 것을 뜻한다.
보고서는 “감염병 확산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는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의 노동 공급을 더 크게 제약해 소득 분배를 악화시키는 만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의 단기적 비용이 작지 않으므로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역 지침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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