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부부, 뉴타운 주변 샀다가 두 아들에 증여..3억 차익
<앵커>
정의용 외교장관 후보자 부부가 서울 뉴타운 바로 옆에 있는 부동산을 산 뒤 청와대 안보실장에 임명되자 두 아들에게 증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후보자는 계속 가지고 있는 게 부적절해 증여했다고 해명했는데 정 후보자 가족은 3억 원대 시세 차익을 얻었습니다.
고정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북아현동 뉴타운 바로 옆, 81㎡ 땅입니다.
이 땅에는 49㎡ 주택 한 채가 있었는데, 정의용 외교장관 후보자의 부인은 지난 2009년, 3억 8천만 원을 들여 땅과 주택 지분의 절반을 사들였습니다.
뉴타운 바로 옆이라 당시 개발 호재로 들썩이던 곳입니다.
[북아현 재개발 관계자 : 2009년에 샀으면 개발 행위가 앞으로 이뤄지겠다고 판단하고 들어온 거겠죠. (돈을) 박아 놓고 있으면 나중에 뭐가 되겠지 이런 식이었죠.]
이후 2017년, 정 후보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됐습니다.
2018년 재산신고 내역입니다.
해당 부동산을 증여했다고만 밝혔는데, 누구에게 줬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SBS 취재 결과, 부동산을 받은 것은 정 후보자의 두 아들이었습니다.
증여 2년 4개월 뒤, 부동산은 7억 2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3억 4천만 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겁니다.
정 후보자는 "노후 생활비 등 목적으로 부인이 지인 2명과 구매했으며, 개발 계획은 공인중개사에게서 들어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증여에 대해서는 "공직을 다시 맡으면서 계속 보유하는 부적절해 처분하고자 했지만,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아 증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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