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면접' 치른 우·박.."찐서민" vs "엄마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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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금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지원자들의 국민면접’ 방송촬영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2.01. photo@newsis.com

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 출마한 우상호, 박영선 후보가 1일 '국민 면접'에서 맞붙었다. 우 후보는 '찐서민·찐진보 후보', 박 후보는 '엄마 같은 푸근한 리더십'의 이미지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나선 우상호, 박영선 후보는 이날 저녁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TV'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 온라인 국민면접에 참가했다.

우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가장 민주당 다운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세분의 대통령이 지킨 역사를 잘 계승할 후보는 우상호"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경원, 안철수, 오세훈 후보는 부자를 계승하는 보수 후보로, 민주당이 차별화하려면 친서민 정책으로 차별화해야 한다"며 "저는 4억에 50만원 반전세를 사는 찐서민 후보로, 8차례 공약 모두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낸 공약이고 격차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으로 채워져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여성다움이 우리를 이끌어올린다'는 괴테의 파우스트 한 구절을 인용하며 "지금은 엄마 같은 포근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우리는 단 한번도 여성 광역단체장을 가진 적이 없는데, 이제 글로벌 도시로서 서울도 여성시장을 탄생시킬 때가 됐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서울시 주요 과제로 부상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차별점을 내세웠다. 우 후보는 "서울 서대문갑에서 20여년 정치하면서 재건축, 재개발을 많이 봤는데 원주민의 80% 떠나야했고 부동산가격은 안정화되지 않았다"며 "근본적 해결을 위해 공공주택 대량 공급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고 오르지 않는 전세, 월세, 공공자가주택을 대량 보급하는 게 친서민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 무주택자들에게 반값 아파트를 약속한다. 반값아파트는 토지임대부로 평당 1000만원에 공공분양 형태로 공급하는 것"이라며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도 2011년에 원래 내 공약이었다. 반값 아파트도 반드시 해내겠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COVID-19) 민생 대책과 관련 우 후보는 "긴급재난지원금을 형편이 허락하는 한 계속 지급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위기가 계속되는 한 다른 방법으로 존립할 수 없다. 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서울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100만원씩 긴급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박 후보는 "필요한 것은 소상공인 구독경제"라며 "소비자 입장에선 싸게 살 수 있고, 소상공인 입장에선 월정액 계약금이 항상 들어와 재난이 있어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손실보험과 관련 "중소기업중앙회가 하는 노란우산공제회와 연결하면 재정을 크게 쓰지 않고도 손실을 보상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자신의 부캐(캐릭터)가 무엇이냐"라는 김진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의 질문에 우 후보는 '우거지 해장이다. 소탈한 서민시장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합니다. 박! 달려라 써니!'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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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