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교에 휴대폰 반입 금지령.. 공중전화 갖다 놓는다

2021. 2. 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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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고등학교의 수업시간. 기사 본문과는 무관. /신화 연합뉴스

중국의 초·중·고교에서 학생들의 개인 휴대전화 교내 반입이 금지된다.

중국 교육부는 1일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초·중·고 학생 휴대전화 관리 강화에 대한 고시'를 발표했다. 교육부 측은 “학생들의 시력 보호, 학업 집중, 인터넷 중독 방지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다만 학생들이 예외적으로 휴대전화를 교내에 반입하려면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먼저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동의를 받았더라도 교내에선 휴대전화를 학교 측이 따로 보관해야 하고, 교실로 반입하는 것은 금지된다. 대신 각급 학교엔 ‘공중전화' 설치가 권장됐다. 또 학생이 휴대전화를 활용해야 하는 숙제를 내거나 휴대전화를 이용해 학습 자료를 배포하는 것도 금지했다.

이 같은 조치는 휴대전화가 학습 분위기를 해치고 디지털 디바이드(격차)를 가속화시킨다는 우려 때문에 나온 것이다. 교육 전문가인 장헝주 난징교육국 부국장은 휴대전화 반입 금지 조치에 대해 “전자 기기에 중독됐을 때 나타나는 기억력 저하, 수면 장애, 시력 상실을 예방하고 학생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왕전준 칭화대부설고등학교 교장은 “이번 조치는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 습관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계도할 것”이라며 “학생들은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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