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성추행' 고발한 활빈단 "위법행위가 있다면 처벌 받는 게 정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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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을 고발한 시민단체가 피해자인 장혜영 정의당 의원 측 반발에 "위법행위가 있다면 법에 따라 처벌 받는 게 정의당이 말하는 정의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장 의원이 단체의 고발에 불쾌감을 표시한데 대해 "공당인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혐의는 단순한 가해자와 피해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며 "장 의원 주장대로 김 전 대표의 성추행 혐의가 명백함에도 처벌받지 않는다면 법치국가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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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을 고발한 시민단체가 피해자인 장혜영 정의당 의원 측 반발에 “위법행위가 있다면 법에 따라 처벌 받는 게 정의당이 말하는 정의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1일 오전 보수시민단체 활빈당은 서울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1차 고발인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활빈당은 장 의원의 성추행 피해를 위로한다면서도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장 의원과 김 전 대표가 수사 기관의 조사에 철저히 협조하는 것이 정의당에서 말하는 정의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 의원이 단체의 고발에 불쾌감을 표시한데 대해 “공당인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혐의는 단순한 가해자와 피해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며 “장 의원 주장대로 김 전 대표의 성추행 혐의가 명백함에도 처벌받지 않는다면 법치국가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단체는 (이번 사건 뿐 아니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보수정당 국회의원 등 여야와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성비위나 갑질 등 사건이 발생할 시 고발과 원정시위를 벌여온 바 있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정의당은 김 당시 대표를 성추행 혐의로 직위해제하고 당에서 제명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달 15일 여의도에서 장 의원과 식사 면담을 가진 뒤 성추행을 한 것으로 정의당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도 “명백한 성추행을 저질렀다”며 인정하고 사과했다.
장 의원은 따로 성추행 고소 절차는 밟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활빈당이 제3자 고발을 하자 “스스로 회복에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았고 정의당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 의원은 “형사 고소는 성범죄에 있어 피해자의 권리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명확한 하나의 수단이다. 그럼에도 고소가 아닌 당을 통한 ‘공동체적’ 해결방식을 선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일각에서는 제가 공인으로서 책무를 생각할 때 형사 고발해서 가해자가 법적인 책임을 지는 게 맞다는 의견이 있다는걸 알고, 또 공감도 하지만 일상 회복하는 길에 있어 저에게 가져다줄 여러가지 고통들, 쏟아질 2차 가해와 여러가지 관심, 또 지난한 재판과정에서 겪어야할 고통을 겪고 싶지 않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성범죄는 지난 2012년 형법 개정으로 친고죄가 아니게 됐기 때문에 피해자가 아닌 제3자의 고발이 있어도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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