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 통과하면 주사실로..접종 뒤 15~30분 관찰

서혜미 2021. 2. 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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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공개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는 퇴근 시간이 다가온 해질녘에도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연재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우선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신속하게 접종하고, 이후 전국 250곳에 확충할 예정인 접종센터의 운영을 위해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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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중앙예방접종센터 가보니]

접종대기·접종·관찰구역 나뉘어
백신보관구역은 국방부가 관리
코로나 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이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 지정에 따라 1일 시설을 완비하고 운영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접종센터 안 접종구역. 공동취재사진

1일 공개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는 퇴근 시간이 다가온 해질녘에도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곳에선 이달 중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백신 접종이 이루어진다.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가 문을 연 코로나19 임시 격리치료병동 구역은 옛 미 공병단 터이기도 하다. 앞으로 접종센터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엠아르엔에이(mRNA) 백신의 초기 도입 물량을 접종하는 한편, 전국에 퍼져 있는 접종센터를 이끄는 표준모델이 된다. 김연재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우선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신속하게 접종하고, 이후 전국 250곳에 확충할 예정인 접종센터의 운영을 위해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일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들이 백신 초기 접종이 진행되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접종실을 점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접종센터는 크게 대기구역과 접종구역, 관찰구역 등으로 나뉜다. 접종을 받으러 온 사람들은 일단 대기구역에서 체온을 측정한 뒤 예진표를 작성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현재 접종이 가능한 상태인지, 임신·기저질환 여부, 알레르기 과거력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어 접종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게 된다면, 대기구역 안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게 된다. 대기자들은 백신에 대한 효능이나 주의점, 이상반응에 관한 내용을 티브이를 통해 접하게 된다. 이어 다시 한번 체온을 잰 뒤 다른 동에 있는 접종구역으로 이동한다.

접종구역은 예진실과 접종실, 관찰실로 나뉘어 있다. 예진실에서 의사 4명이 최종적으로 백신 접종 가능 여부를 결정하면, 간호사 4명이 접종을 맡게 된다. 이 구역에는 엠아르엔에이 백신 주사액이 안전하게 조제될 수 있도록 하는 무균대(클린벤치) 2대가 갖춰진 상태다.

접종 뒤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관찰실은 일반관찰실과 집중관찰실, 응급처치실로 세분화했다. 접종자는 일반관찰실에서 15∼30분 정도 대기해야 한다. 국립중앙의료원 쪽은 “만약 (이상) 증상이 있거나 처치가 필요하다면 침대가 있는 집중관찰실로 옮기게 된다”고 말했다. 응급처치실에서는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난 접종 대상자에게 기도 삽관,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응급처치가 끝나면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된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대기자들이 접종구역으로 가기 전까지 기다리게 될 대기구역의 모습. 서혜미 기자

이 밖에 백신보관구역은 국방부가 관리를 맡는다. 국방부는 통제구역 내에서 백신의 보관과 유통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 구역 안에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초저온 냉동고 1대를 더 준비했다. 가동 중인 1대에 전력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보조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앞으로) 두가지 모의훈련을 계획하고 있다”며 “하나는 국외에서 수입된 백신이 국내 냉동창고 보관소를 통해 접종센터까지 운송되는 유통과정에 대한 모의훈련이고, 두번째는 예방접종센터의 인력, 동선별 소요시간, 위험요인 등을 점검하는 모의훈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국방부, 국토교통부 등 주관으로 백신을 국립중앙의료원 냉동고까지 수송하는 비공개 훈련을 시작으로 3일까지 유통 모의훈련을 먼저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나게 되면 응급처치를 받게 될 응급처치실. 서혜미 기자

서혜미 최하얀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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