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트럼프 사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

윤세미 기자 2021. 2. 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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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과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을 받았다.

나발니는 러시아 민주화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라 엘베스투엔 전 노르웨이 총리와 러시아 학계가 후보로 추천했다.

세계 각국 국회의원과 전직 수상자들은 노벨 평화상 후보를 추천하고 이를 공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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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러시아 시위대가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진을 들고 있다/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과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을 받았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쿠슈너 전 선임고문은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이 맺은 소위 4개의 '아브라함 협정'을 이끌어낸 것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 협정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가 결국 하나의 조상인 아브라함에서 나왔다는 데에서 이름을 땄다. 미국이 중재한 이 협정으로 이스라엘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수단, 모로코 등과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하게 됐다. 수십 년간의 중동 분쟁 사상 가장 중요한 외교적 돌파구로 평가된다.

나발니는 러시아 민주화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라 엘베스투엔 전 노르웨이 총리와 러시아 학계가 후보로 추천했다.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나발니는 지난해 8월 푸틴 측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독극물에 중독돼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독일에서 건강을 되찾은 뒤 러시아로 입국 후 구금된 상태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날까지 2주째 이어지고 있다.

그밖에도 세계보건기구(WHO),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미국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 등이 노벨 평화상 후보에 추천됐다.

WHO는 전 세계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프로그램을 주도해 개발도상국에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한 점이 반영됐다.

툰베리는 '기후 위기와 싸운 상징적인 인물'로 높이 평가를 받았다. 툰베리가 공동 결성한 환경단체 '미래를 위한 금요일'도 함께 후보로 추천됐다.

BLM 운동은 전 세계가 인종차별에 대해 자각하는 데 큰 성과를 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노르웨이 페테르 에이드 의원의 추천을 받았다.

세계 각국 국회의원과 전직 수상자들은 노벨 평화상 후보를 추천하고 이를 공개할 수 있다. 그러나 전부 후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노벨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노벨 위원회는 실제 후보와 탈락자를 50년 동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10월에 최종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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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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