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승합차 전복..일용직 중국 동포 등 7명 참변
[KBS 대전]
[앵커]
오늘 첫 소식은 안타까운 사고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오늘 오전 당진-영덕 고속도로 남세종 나들목 진출로에서 과속으로 무리하게 끼어든 승합차가 속도를 못이기고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탑승했던 중국인 동포 등 7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이들은 건설 현장 일용직 노동자들로 비 때문에 작업이 취소돼 숙소로 되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먼저, 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2차로를 달리던 승합차가 나들목 진출로 직전, 갑자기 속도를 냅니다.
차선을 급하게 바꿔 앞선 승용차를 무리하게 추월해 진출로를 나가더니, 결국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도로 경계턱에 부딪친 뒤 2~3m 가량 솟구쳤다 뒤집힙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8시 26분쯤.
사고 차량은 고속도로를 빠져나가기 위해 급선회를 하는 도중 이곳 기둥을 들이박고 5m 떨어진 곳에서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건설현장 일용직 노동자 12명 가운데, 4·50대 중국인 동포 6명과 한국인 1명 등 7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또 운전자 46살 김 모씨와 다른 중국인 동포 4명은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들은 타 지역 공사 현장에 일하러 가다가 비 때문에 작업이 취소되자 숙소로 되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고봉서/고속도로순찰대 2지구대장 : "남원으로 건설 일을 하러 가셨다가 우천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다시 세종 숙소로 오는 중에 남세종 IC 램프(회전) 구간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세종경찰청은 승합차 전복사고 전담수사반을 꾸리고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합동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고속도로 순찰대가 확보한 차량 블랙박스 등 증거를 토대로 조만간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수소 제거량, 예상의 30~60%”…재실험서도 미달
- “단지 입구부터 걸어서 배달해야”…배달원에 갑질하는 아파트들
- ‘北 원전 추진 방안’ 문건 공개…구체 방안 제시됐지만 “내부 검토 자료”
- ‘소녀상 옹호’ 日지사 사퇴 서명…83%가 ‘가짜’
- 개미 VS 월가, ‘게임스톱’ 사태…왜 일어났나?
- ‘김정은 전달’ USB에 뭐가 들었나?…문 대통령, 직접 반박
- 北 원전 추진 현실성 따져봤더니…“비공개 불가능”
- [사사건건] ‘동기’ 박범계-윤석열 ‘첫 만남’…분위기는?
- [현장영상] “일감 없어져 돌아가던 길” 남세종나들목 승합차 전복 7명 사망
- “14시간에 걸친 사투”…해경 7명 사고 현장 갇혔다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