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극대화 위해 던진 베일 승부수.. 재앙으로 돌아오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김현민 2021. 2. 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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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레스 베일을 선발 출전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베일은 손흥민에게 패스 1회에 그치는 부진을 보이며 패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손흥민과 연계 플레이를 위해 투입한 베일은 정작 손흥민에게 단 1회의 패스 밖에 제공하지 않았다.

베일이 손흥민에게 제공한 패스맵(Powered by OPTA) 이렇듯 베일이 손흥민 지원에 실패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토트넘의 공격이 정상적으로 굴러갈 리 만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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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뉴 "베일 투입 이유는 손흥민과 연계 플레이 위해서"
▲ 베일, 손흥민에게 패스 1회 제공이 전부
▲ 베일, 슈팅 & 드리블 전무. 패스 성공률 66.7% & 볼경합 승률 28.6%
▲ 토트넘, 베일 뛴 60분간 슈팅 3회. 베일 빠진 30분간 슈팅 5회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레스 베일을 선발 출전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베일은 손흥민에게 패스 1회에 그치는 부진을 보이며 패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토트넘이 AMEX 스타디움 원정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0/21 시즌 프리미어 리그(이하 PL) 21라운드에서 졸전 끝에 0-1로 패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엔 비상이 발생했다. 바로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 자연스럽게 브라이턴전 최대 관심사는 케인의 대체자 역할을 누가 맡을 지에 달려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백업 공격수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아닌 스티븐 베르흐베인을 '가짜 9번(False 9: 정통파 공격수가 아닌 포지션의 선수가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위치하는 걸 지칭하는 포지션 용어)'으로 전진 배치하는 강수를 던졌다. 대신 손흥민과 함께 베일이 좌우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케인의 역할을 베르흐베인이 대체하면서 베일이 케인 대신 선발로 출전한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공격진을 이렇게 구성한 이유에 대해 "손흥민에게 평소와 같은 역동성을 부여하기 위함이었다"라고 밝히면서 "케인의 대체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공격진에 베일을 투입해 손흥민과 연계 플레이를 하는 역할을 맡기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즉 베르흐베인과 베일이 빠른 스피드로 공격을 전개하면서 손흥민의 득점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무리뉴 감독 본인이 스스로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토로했을 정도로 대실패로 돌아갔다. 손흥민과 연계 플레이를 위해 투입한 베일은 정작 손흥민에게 단 1회의 패스 밖에 제공하지 않았다.

베일이 손흥민에게 제공한 패스맵(Powered by OPTA)
이렇듯 베일이 손흥민 지원에 실패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토트넘의 공격이 정상적으로 굴러갈 리 만무했다. 토트넘은 전반전 슈팅 숫자에서 17위 브라이턴에게 1대9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다. 심지어 베일이 교체되기 이전이었던 60분경까지 단 3회의 슈팅에 그친 토트넘이었다.

그나마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빼고 비니시우스를 교체 출전시킨 데 이어 60분경엔 베일 대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하자 공격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베일 빠지고 30분 동안 총 5회의 슈팅을 시도한 토트넘이다. 시간은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나 정작 슈팅은 2배 가까이 늘어난 토트넘이다.

베일은 60분을 소화하는 동안 슈팅은 고사하고 드리블 돌파는 2회를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는 1회가 전부였고, 패스 성공률은 66.7%에 불과했으며, 볼경합 승률은 28.6%로 처참한 수준이었다. 소유권을 획득한 건 전무했고, 반대로 소유권을 잃은 횟수는 무려 11회에 달했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과거 영광의 시대를 보냈던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임대 영입했다. 하지만 이 영입은 과거 토트넘에서 베일과 함께 동료로 뛰었고, 현재는 스카이 스포츠와 토크스포르트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에 있는 제이미 오하라의 표현대로 "재앙"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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