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버드대 교수 논문 "위안부, 성노예 아닌 매춘"..日 "매우 큰 의미" 평가

日신문 "일본이 조선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잘못된 인식 세계에 퍼져"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뉴시스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로 성매매 당한 ‘성노예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과 관련 일본 언론은 교수의 논문을 소개하며 ‘연구의 의의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지난 28일 일본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존 마크 램자이어 하버드대 교수는 오는 3월 출간 예정인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드이코노믹스’ 제65권에 ‘태평양전쟁 당시 성(性)계약’ 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그는 논문에서 “당시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과 일본군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위안부 여성들은 성매매를 강요당한 성노예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모집 업자의 꾐에 넘어간 피해자들은 극히 일부라고도 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가 아니라는 증거로 △당시 일본 내무성이 ‘일본군 위안부’를 모집할 때 기존에 매춘부로 일하던 여성만을 고용하도록 한 점 △소관 경찰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지로 ‘일본군 위안부’에 지원한 것인지 본인의 의사를 직접 묻도록 한 점 △계약이 끝나면 즉시 귀국해야 한다고 지시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정부와 조선총독부가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제하거나 일본군이 부정한 모집 업자들에게 협력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위안부 여성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본군과 계약을 맺고 매춘을 했고, 모집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여성들을 속인 업자들이 문제라는 주장이다.

이 논문에 대해 신문은 “’위안부=성 노예’라는 설을 부정했다”며 “(논문이 시사하는)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를 두고 일본군이 과거 조선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잘못된 이미지가 세계에 퍼지고 있다”며 “이번 논문을 통해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