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실내 훈련장 OK..어떤 선수가 새로 떠오를지 기대"
[경향신문]
이천 베어스파크에 ‘캠프’
“날씨·FA 공백 문제없어
올해 목표 높게 잡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두산이 2021년 대권 탈환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번 스프링 캠프를 치르면서 어떤 선수가 새롭게 부상할 것인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산은 1일 경기 이천의 2군 훈련장인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스프링 캠프를 시작했다. 김태형 감독은 “내가 프로 2년차였던 1991년 걸프전 때문에 해외 캠프를 못 갔던 것 이후로 국내 캠프는 처음”이라며 “가장 염려했던 게 추운 날씨인데 실내 훈련장에 들어가보니 문제될 게 없는 것 같다. 선수들도 몸을 잘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7명이 나와 이 가운데 내야수 최주환(SK), 오재일(삼성)이 팀을 떠났다. 김 감독은 “FA라는 게 갈 선수는 가고 남을 선수는 남는 것 아니겠느냐”며 “최주환, 오재일이 나갔지만 감독은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얼마큼 해줄까 하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선발진과 라인업에 대한 큰 그림은 나와 있다.
김 감독은 “(최주환과 오재일이 빠져 나간 중심타선은) 김재환과 호세 페르난데스, 박건우가 맡아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시즌 연속 안타왕을 차지했던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홈런 21개를 치며 향상된 장타력을 뽐냈고, 박건우도 지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 부문에선 가능성 있는 투수들의 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감독은 “이영하는 우선 선발로 준비한다”며 “최원준은 지난해 선발에서 워낙 잘해줬고 함덕주, 박종기, 김민규도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홍건희도 선발 경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과 FA 협상 중인 이용찬, 유희관이 계약을 완료한다면 이들 역시 선발 후보군이다.
지난달 말 입국한 외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 곧 입국할 예정인 페르난데스는 2주 자가격리를 마치는 대로 이달 중순쯤 캠프에 합류한다. 이들은 이천에서 사나흘 정도 몸을 푼 뒤 오는 19일부터 울산에서 시작되는 2차 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하게 된다.
두산은 김 감독 부임 이후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지만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에서 멈췄다. 김 감독은 새 시즌 목표에 대해 “6년째 시즌을 치러봤고 마음속으로 준비하는 게 있으니까 목표는 높게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 |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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