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여왕 내가'..강이슬의 아성 넘보는 김아름

조홍민 선임기자 2021. 2. 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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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타이밍 빠르고 과감한 시도 장점
부상 털고 선두에..타이틀 도전장

[경향신문]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의 강이슬은 3점슛에서 만큼은 독보적인 존재다. 2017~201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시즌 동안 이 부문을 장악했다. 성공 개수와 성공률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는 3점슛 관련 상을 모두 휩쓸었다. 2017~2018시즌에는 무려 101개(성공률 41.1%)에 달하는 장거리포를 꽂아넣은 여자농구의 대표적 슈터다. 강이슬의 아성에 올시즌 새로운 얼굴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한은행의 김아름(27·사진)이 주인공이다.

김아름은 1일 오전 현재 50개의 3점슛을 넣어 강아정(KB스타즈·48개)과 강이슬(45개)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은 35.7%(50/140). 5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십자인대를 다쳐 14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던 김아름은 올시즌 부상을 털고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열린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는 19득점·10.5리바운드를 넣으며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김아름은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올시즌 팀의 주력 선수로 자리 잡았다. 경기당 평균 10.5점에 4.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2015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3순위로 신한은행의 지명을 받은 김아름은 원래 슛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슛 타이밍이 빠르고 주저함 없이 자신있게 던지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다.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몸을 잘 만들었고, 경험과 여유가 쌓이면서 득점력도 높아졌다.

특히 올시즌엔 김단비가 외곽으로 볼을 잘 빼준 덕분에 찬스가 많이 나 슛을 시도할 기회도 늘어났다. 멘털이 강하다는 것도 그의 장점이다. 대부분 식스맨들은 자신감이 없어 전전긍긍하거나, 실수라도 하면 곧잘 주눅들곤 하지만 김아름은 그걸 이겨내고 스스로 페이스를 잘 찾아나간다.

다만 슛 말고는 다른 장점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일대일 플레이를 잘하는 상대 선수를 놓치는 등 수비능력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3점슛 타이틀은 김아름과 강이슬의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 KB가 우승을 확정하면 강아정을 무리하게 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아정은 발목 상태가 완전치 않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팀 성적 때문에 어쩔수 없이 출전시킬 수는 있겠지만 기록을 위해 강아정을 뛰게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김아름과 강이슬 두 선수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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