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문 열자마자 공방.."무조건 국정조사" vs "선거용 공세"
[앵커]
이제 막 문을 연 2월 임시국회는 북한 원전 건설 의혹을 둘러싼 정치 공방으로 시작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는 무조건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즉각 이를 거부하면서 선거용 정치 공세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월 임시국회 시작과 함께 만난 여야 원내대표는 처음부터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으로 맞붙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판문점 회담 이후 관련 문건을 작성하고 지운 배경에 의문이 든다며 국정조사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적 동의 없이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는 계획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습니다. 서로 정치 공방만 할 것이 아니라 국회가 국정조사를 해서 이 점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 좋겠다.]
이에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산업부, 통일부에서 자세히 설명해 이미 규명됐다며 바로 거부했습니다.
이러면서 국제 사회 동의 없이 불가능한 북한 원전을 국민의힘이 선거용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냥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추진할 수 없었던 그런 사업을 왜 야당에서 이렇게 문제를 삼을까 생각해 보면 아쉽게도 큰 선거가 다가왔구나, 이렇게….]
이낙연 대표도 색깔론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주장대로라면 북한 원전 건설을 추진했거나 거론한 이전 보수 정권들도 모두 이적 행위를 했다는 거냐고 되물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과거에 북한 원전 건설을 추진했던 김영삼 정부, 거론했던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일을 이적행위라고 생각하는지 야당에 되묻고 싶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전 북한 원전 건설은 당시 정부 책임이 아닌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아 수포로 돌아간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 정부가 무리하게 원전 건설을 추진했다는 의혹을 풀기 위해선 대통령과 정부가 더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정부 입장에서 그것에 대해 보다 분명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각종 의심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봐요.]
2월 임시국회는 코로나 위기와 관련된 주요 민생 법안 처리가 예정되어 있지만 이처럼 문을 열자마자 정치 공방부터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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