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한국은 프로듀서의 나라.. 中, 한류에 문 열어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우리나라는 프로듀서들의 나라"라며 "한국이 전 세계 문화를 이끌어나가는 리더가 되는 꿈을 꾼다"고 진단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1일 방송된 tvN 인문 교양 프로그램 ‘월간 커넥트’에 출연해 "K팝이 중국에서 제2의 부흥기를 맞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00년 H.O.T.를 중국에 진출시켰을 때부터 중국 시장을 공략해온 이 프로듀서는 이번 방송에서 "중국이 반드시 한류에 다시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팝 그룹 등 국내 출신 아티스트들은 2016년부터 중국의 이른바 한한령(한류 제한령·限韓令)으로 현지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 프로듀서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을 거론하며 "우리가 직접 중국에 가서 (프로듀싱을) 전수해주고, 그곳의 인재들과 세계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프로듀싱의 시대’"라고 짚었다.

이어 "중국은 우리의 것을 받아들이고 이를 한층 더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 세계에 내놓는 ‘아시아의 할리우드’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프로듀서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뉴노멀 시대’를 살아가며 깨달은 통찰도 밝혔다. 그는 최근 SM이 선보인 신인 걸그룹 에스파를 언급하며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친구, 비서를 대신하게 됐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때"라고 했다. 에스파는 현실 세계 멤버와 가상 세계의 아바타 멤버가 함께 활동하는 형태의 그룹이다.

이어 "국민 1명당 10명의 아바타를 갖는다면 우리는 인구가 5억명인 셈"이라면서 "할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해진 그런 세상을 만든다면 우리나라가 G4, G3 국가가 왜 안 되겠느냐"고 했다.

이 프로듀서는 ▲H.O.T.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슈퍼엠 ▲NCT 등 가수들을 키워냈다. 국내 대중음악계에 아이돌그룹 문화를 자리 잡게 하고 이들을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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