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김포골드라인, '교통이 아니라 고통'
[앵커]
2량 열차로 운행되는 김포 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만 되면 상습적으로 극심한 혼잡을 빚어 많은 시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 시민의 제안으로 오늘 김포시장이 직접 출근 시간 골드라인을 체험하기도 했는데요.
해결책 마련에 도움이 됐을까요?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들로 가득 찬 승강장으로 김포 골드라인 열차가 들어옵니다.
열차는 이미 포화상태, 힘겹게 몸을 밀어 넣는 승객들 사이에 정하영 김포시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한 김포시민이 온라인에서 제안한 '김포골드라인 챌린지- 너도 함 타봐라' 첫 번째 주자로 지목돼 오늘 직접 출근길 체험에 나선 겁니다.
[정하영/김포시장 : "이건 교통이 아니고 고통입니다. 김포시장으로써 시민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반드시 해결해야겠다."]
현재 김포골드라인 이용객은 하루 평균 5만 5천여 명 정도인데, 그중 절반 이상이 이처럼 출·퇴근 시간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미 지난 1년간 수차례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 출·퇴근 지옥철을 경험한 시민들,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을 위해선 직접 체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챌린지 제안자 : "예산이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안전의 문제다. 탈 때마다 불안한데, 대체 교통수단이 없으니까 탈 수밖에 없다."]
가장 큰 문제는 한량에 2백 명 남짓 수용 가능한 2량짜리 열차로 운행된다는 점, 하지만 역사가 2량에 맞춰 설계돼 있다 보니, 객차 수를 늘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김포시 관계자/음성변조 : "미래니까 수요가 정확하지 않았잖아요. (열차를 늘리면) 비용이 많이 들고, 그런 측면에서 그쪽(국토부)에서 (2량으로 추진) 하고…."]
잘못된 수요 예측으로 지옥철로 전락한 김포 골드라인.
김포시는 오는 2024년까지 2량짜리 5편을 추가 투입해 운행 횟수를 늘려 혼잡도를 조금이나마 낮출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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