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맛' 더한 무알코올 맥주, 칼로리·당류는 남김없이 뺐다

정유미 기자 2021. 2. 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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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첫 '올 프리' 제품
오비맥주·롯데칠성 등 '긴장'

[경향신문]

하이트진로 ‘하이트제로 0.00(350㎖)’, 오비맥주 ‘카스 0.0(355㎖)’,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350㎖)’(왼쪽 사진부터). 각사 제공

주류업체들이 잇따라 무알코올 맥주를 출시하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국내 최초 무알코올 음료인 ‘하이트제로0.00(350㎖)’을 전면 리뉴얼했다고 1일 밝혔다. 출시 8년 만에 상표 이름을 제외하고 맛과 디자인, 브랜드 콘셉트 등을 모두 바꾼 것이다. 새 제품은 맥주에 가장 가까운 맛과 청량감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하이트맥주의 패밀리룩 디자인을 적용했다. 기존 맥주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잡미와 잡향을 완전히 제거해 시원한 맥주 본연의 맛을 찾은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알코올은 물론 칼로리와 당류까지 모두 제로화한 국내 최초의 올 프리(All Free) 제품”이라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홈술, 홈파티 등에 힘입어 무알코올 맥주의 누적 판매량은 6000만캔, 지난해 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늘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3개월여 전 처음으로 무알코올 맥주 ‘카스0.0(제로·355㎖)’를 내놓으며 무알코올 맥주 1위인 하이트진로에 도전장을 던졌다. 일반 맥주와 같은 원료를 사용하고 동일한 발효·숙성 과정을 거치지만 스마트 분리 공법으로 마지막에 알코올만 추출해 도수가 0.05% 미만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5월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350㎖)’ 패키지 제품을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였고, 칭다오 역시 지난해 6월 무알코올 맥주 ‘칭다오 논알콜릭(330㎖)’을 내놨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장기화와 홈술족 증가로 전년보다 30% 이상 성장한 200억원으로 추산된다. 무알코올 맥주는 주세법이 적용되지 않아 기존 맥주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칼로리도 일반 맥주의 30~50% 수준으로 낮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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