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축구장 8개 규모 국내외 최대 공장 열었다
하반기에 4세대 10나노 D램 생산
최태원 회장 "큰 미래 꿈꾸게 돼"
[경향신문]
SK하이닉스가 1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M16’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M16은 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 보유한 생산시설 중 최대 규모다. 특히 SK하이닉스 공장 중 최초로 EUV(Extreme Ultra Violet·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도입했다. SK하이닉스는 EUV 장비를 활용해 올해 하반기부터 4세대 10나노급(1a) D램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EUV의 활용도를 더 높여 M16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11월 M16 착공 이후 25개월간 총 3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축구장 8개에 해당하는 5만7000㎡ 면적에 길이 336m, 폭 163m, 높이 105m짜리 시설이 SK하이닉스 본사 부지에 들어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5년 8월 “반도체 분야에 46조원을 투입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한 뒤 M14(2015년 8월), M15(2018년 10월), M16 등 초대형 생산시설이 차례로 완성됐다.
이날 M16 준공식은 코로나19 때문에 그룹 내 행사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16명이 현장에 참석했으며 구성원과 협력회사 직원들은 화상연결을 통해 참여했다.
최 회장은 이날 “반도체 경기가 하락세를 그리던 2년 전 우리가 M16을 짓는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제 반도체 업사이클 얘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어려운 시기에 내린 과감한 결단이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분 성과급이 적다는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불만에 대해 “PS(초과이익배분금) 문제를 잘 알고 있고 나름대로 고심을 해봤다”며 “지난해 제가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전부 반납해 임직원들과 나누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PS 문제에 대해 더욱 공감과 소통이 필요했다”며 “(연봉 반납이) 문제가 잘 해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 회장이 반납할 연봉은 30억원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연봉 20% 수준으로 PS 명목의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사내에선 2019년엔 실적이 좋지 않아 PS를 건너뛰었고, 지난해 회사 실적이 좋았는데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불만이 나왔다. 이날 행사에서 SK하이닉스 노조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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