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엄마 같은 여성시장" vs 우상호 "野 맞설 서민시장"
부동산, 박 "반값아파트"..우 "공공주택 대량 공급"
자영업, 박 "구독경제로"..우 "긴급지원 100만원"
박영선 "돌봄 플랫폼 통해 경단녀 문제까지 해결"
우상호 "종교시설 코로나 문제, 자정 노력 벌여야"
[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우상호 후보는 각각 '여성 시장'과 '친서민 시장'을 부각시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영선·우상호(가나다순) 후보는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에서 열린 온라인 국민면접에 출연했다.
박 후보는 괴테의 파우스트의 '여성다움이 우리를 이끌어간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여성다움의 무티, 즉 엄마 같은 푸근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단 한번도 여성 광역단체장을 가진 적이 없는데, 이제 글로벌 도시로서 서울도 여성시장을 탄생시킬 때가 됐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나경원, 안철수, 오세훈 후보는 부자를 대변하는 보수 후보다. 우리 민주당이 이들과 차별화하려면 친서민 정책으로 차별화해야 한다"면서 "나 우상호는 4억에 50만원 반전세를 사는 찐서민이다. 내가 8차례 낸 공약 모두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낸 공약이고 격차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으로 채워져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첫번째 공통질문인 부동산 대책으로 공공주택 보급에 방점을 찍었다.
박 후보는 "나는 서울시 무주택자들에게 반값 아파트를 약속한다. 반값아파트는 토지임대부로 평당 1000만원에 공공분양 형태로 공급하는 것"이라며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도 2011년에 원래 내 공약이었다. 이번에 약속하는 반값 아파트도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도 부각시켰다.
우 후보는 "내가 서울 서대문갑에서 20여년 정치하면서 재건축, 재개발을 많이 봤는데 원주민의 80% 떠나야했고 부동산가격은 안정화되지 않았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공공주택 대량 공급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고 오르지 않는 전세, 월세, 공공자가주택을 대량 보급하는 게 친서민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강변북로, 철도부지 인공부지 조성 등을 통한 공공주택 16만호 공약도 내세웠다.
두번째 공통질문인 자영업 대책에선 각각 '소상공인 구독경제'와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을 제안했다. 손실보험 도입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박 후보는 "필요한 것은 소상공인 구독경제"라며 "소비자 입장에선 싸게 살 수 있고, 소상공인 입장에선 월정액 계약금이 항상 들어와 재난이 있어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 서울시에서 전체 앱을 만들어 소상공인 구독경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손실보험과 관련해선 "중소기업중앙회가 하는 노란우산공제회와 연결하면 재정을 크게 쓰지 않고도 손실을 보상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우 후보는 "1차로 긴급재난지원금을 형편이 허락하는 한 계속 지급해야 한다. 코로나19 위기가 계속되는 한 다른 방법으로 존립할 수 없다"며 "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서울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100만원씩 긴급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조기 보급과, 500만원대 손실보상제 도입 방침도 재확인했다.
국민질문에선 코로나19에 따른 돌봄 공백, 종교시설 코로나 확산 등 서울시 현안에 대한 해법에 대한 물음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돌봄 사각지대 해소책으로 "돌봄 플랫폼을 만들어서 필요한 돌봄교사를 신청하면 그 어머니가 신청한 경력에 맞는 돌봄교사를 집으로 보내주는 일"이라면서 실제 경단녀(경력단절여성)가 창업한 돌봄 스타트업의 예를 들었다. 이어 "돌봄 플랫폼 운영이 앞으로 돌봄문제와 경단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고 했다.
우 후보는 종교시설 방역과 불법집회 문제와 관련해 "종교의 자유 문제가 아니라 종교 활동이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협하는 문제이기에 같이 해결하자"며 "교회 내부에서 자정 노력을 해서 적극 해결하기 위해 내부를 단속해야 하지 않겠나. 처벌만으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질문으로 김진표 공천관리위원장이 '자신의 부캐(캐릭터)는 무엇이냐'고 묻자 우 후보는 '우거지 해장국'을, 박 후보는 '달려라 써니'를 꼽았다.
우 후보는 "내가 성이 우씨라 초등학교 때 별명이 우거지, 우동 이런 식"이라며 "난 소탈한 서민시장이 되고싶다. 해장국은 추울 때 (먹으면) 서민의 속이 따뜻해진다. 서민 속도 풀어주고 온기를 덥혀주는 소탈한 서민시장이 되고싶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부캐가 있기 전에 본캐가 있지 않는가. 본캐는 '합니다, 박'이다. 추진력"이라며 "부캐는 '달려라 써니'다. 찾으면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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